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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극우를 키우다

테러, 극우를 키우다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5-12-07 23:36
업데이트 2015-12-08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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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지방선거 1차 ‘국민전선’ 1위… 파리 참사 이후 反이민 정서 극대화

“국민전선은 명실상부한 프랑스 제1당이다.”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처음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인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극우정당 국민전선이 돌풍을 일으켰다. ‘11·13 테러’ 이후 높아진 반이민 정서에 기대 선거를 승리로 이끈 마리 르펜(47) 대표는 광역자치단체장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 2017년 대통령선거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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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극우정당 첫 광역단체장 배출 임박
프랑스 극우정당 첫 광역단체장 배출 임박 6일(현지시간)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전선(FN) 마린 르펜 대표의 조카딸 마리옹 마레샬 르펜(오른쪽) 부대표가 자신이 출마한 르퐁테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실시된 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FN은 28%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르퐁테 AFP 연합뉴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국민전선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17개 광역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27.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공화당(26.7%)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속해 있는 집권 좌파 사회당(23.1%)은 그 뒤를 이었다. 국민전선은 본토 13개 선거구 가운데 6곳에서 1위에 올랐다.

선거에 직접 출마한 르펜 대표와 그의 조카딸인 마리옹 마레샬 르펜(26)도 득표율 40% 이상을 얻어 광역단체장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투표 결과 본토 13곳에서 과반을 차지한 정당이 없어 1차 투표에서 10% 이상 득표한 정당 간 결선 투표가 오는 13일 실시될 예정이다.

집권 사회당은 국민전선의 승리를 저지하기 위해 결선 투표에서 공화당과 연계할 뜻을 밝혔다. 1차 투표에서 국민전선이 1위를 차지한 지역에서 3위 후보가 사퇴해 2위 후보에게 힘을 실어 주자는 것이다. 그러나 공화당은 사회당이 2위를 기록한 지역에서 후보를 사퇴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결선 투표에서 국민전선이 1위를 기록하면 사상 처음으로 광역자치단체장을 배출하게 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5-12-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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