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2일만에 또…런던 테러로 7명 사망·40여명 부상

영국, 12일만에 또…런던 테러로 7명 사망·40여명 부상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6-04 21:35
업데이트 2017-06-0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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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브리지에서 승합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하고, 승합차 안에 타고 있던 용의자들이 인근 재래시장인 버러마켓 주변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이 테러로 4일 현재까지 최소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이는 ‘맨체스터 테러’가 발생한 지 12일만의 일이다. 지난달 22일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폭발 테러가 발생해 22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하는 일이 발생한 적이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런던 의사당(웨스트민스터) 인근 다리에서 승용차로 인도에 돌진해 사람들을 공격한 뒤 차에서 내려 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른 ‘칼리드 마수드 사건’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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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2일만에 또 테러…7명 사망·40여명 부상
영국, 12일만에 또 테러…7명 사망·40여명 부상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브리지에서 승합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하고, 승합차 안에 타고 있던 용의자들이 인근 재래시장인 버러마켓 주변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이 테러로 4일 현재까지 최소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AP연합뉴스
크레시다 딕 런던경찰청장은 4일 성명을 통해 “이번 (테러) 공격으로 민간인 7명이 사망했다. 용의자 3명은 무장경찰에 의해 사살됐다”면서 “현재 파악된 정보에 따르면 48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밤 10시쯤 남성 용의자 3명이 탄 흰색 승합차 1대가 런던 브리지 인도로 뛰어들어 사람들을 쓰러뜨린 뒤 다리 남단과 이어진 버러마켓의 한 펍(영국 술집) 부근 난간에 충돌했다. 용의자들은 흉기를 들고 뛰어나와 버러마켓의 음식점에 있던 사람들과 행인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용의자들은 밤 10시 8분쯤 현장에서 무장경찰에 모두 사살됐다.

현재까지 이번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한 세력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번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영감을 받은 자들에 의한 모방 테러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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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EPA연합뉴스
메이 총리는 성명을 통해 맨체스터 테러 등 최근 테러들을 지칭하고 “이들이 이슬람 극단주의라는 악의 이념으로 서로 묶여 있다”면서 “범인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이념에) 영감을 받아 공격하고 있고, 다른 공격을 모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과 대테러 기관들이 필요한 모든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테러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온라인상의 극단주의 이념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새로운 사이버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테러가 잇따르면서 오는 8일 예정된 총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는 가운데 메이 총리는 총선을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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