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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호텔 ‘석궁 주검’ 가운데 한 여성 집에서 여자 시신 두 구

독일 호텔 ‘석궁 주검’ 가운데 한 여성 집에서 여자 시신 두 구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5-14 07:49
업데이트 2019-05-1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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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이 지난 11일 저녁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파사우의 한 호텔 객실에서 석궁 화살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30세 여성의 북부 니더작센주 비팅겐의 자택을 수색하고 있다. 이 집에서 여성 시신 두 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비팅겐 AFP
현지 경찰이 지난 11일 저녁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파사우의 한 호텔 객실에서 석궁 화살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30세 여성의 북부 니더작센주 비팅겐의 자택을 수색하고 있다. 이 집에서 여성 시신 두 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비팅겐 AFP
독일 바이에른(바바리아)주 남동부 파사우의 한 호텔 객실에서 석궁 화살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이는 세 구의 주검이 발견된 지 이틀 만에 현지 경찰이 숨진 여성의 집을 수색하다 여자 시신 두 구를 더 발견했다.

현지 일간 메르쿠르(Merkur)의 보도를 중심으로 한 영국 BBC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53세 남성과 30세 여성, 33세 여성 세 사람이 폭풍우가 몰아치던 밤 10시쯤 사흘 동안 투숙하겠다며 파사우 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남성은 수염을 가슴에까지 늘어뜨렸고, 두 여성은 모두 검정색 옷차림이었다. 남성은 두 여성이 딸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들은 저녁 식사를 못했다며 스낵류와 코카콜라, 생수 등을 구입했고, 다음날 조식을 주문하지 않았다. 일행은 한사코 객실로 빨리 올라가려고만 들었다.

호텔 직원 둘이 객실 안에서 세 사람이 석궁 화살이 몸에 꽂힌 채 숨져 있는 것을 11일 저녁 발견했다. 53세 남성과 33세 여성은 손을 맞잡고 침대에 누운 채였고 몸에는 여러 발의 화살이 꽂혀 있었고, 30세 여성은 바닥에 피범벅인 채로 누워 있었다. 남성의 머리에는 두 개의 화살이 관통돼 있었고, 30세 여성은 화살이 가슴을 관통했다. 두 개의 석궁이 옆에 놓여 있었고, 가방 안에는 세 번째 석궁이 있었다. 싸운 흔적도 없었고, 외부 침입의 흔적도 없었다.

그런데 13일 북부 니더작센주의 비팅겐에 있는 30세 여성의 집에서 주검 두 구가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파사우와 비팅겐은 660㎞ 떨어져 있다. 비팅겐 사망 사건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데 피해 여성 중 한 명이 30세 여성의 자매인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3월에 이 집에 전입 신고가 돼 있었다는 정도만 알려졌다. 이웃들은 이 여성이 바깥 출입을 거의 하지 않고 늘 검은 옷을 입고 있어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했다고 입을 모았다.

사망자 다섯 모두 독일인이다. 이들이 호텔에 주차한 흰색 트럭에는 석궁 사냥 클럽에 가입했음을 알려주는 스티커가 부착돼 있었는데 독일에서는 석궁 사냥이 불법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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