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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 새 작품 사우샘프턴 병원에, 역시 ‘NHS 영웅’ 응원

뱅크시 새 작품 사우샘프턴 병원에, 역시 ‘NHS 영웅’ 응원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5-07 07:47
업데이트 2020-05-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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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유럽 첫 사망 3만명 넘어, 나흘째 하루 10만건 검사 미달

‘얼굴 없는’ 작가 뱅크시의 새 작품 ‘게임 체인저’가 6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종합병원 벽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뱅크시 인스타그램 로이터 연합뉴스
‘얼굴 없는’ 작가 뱅크시의 새 작품 ‘게임 체인저’가 6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종합병원 벽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뱅크시 인스타그램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의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의 새 작품이 사우샘프턴 종합병원의 벽에 등장했다. 역시나 코로나19와의 싸움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국민건강보험(NHS) 영웅을 주제로 삼았다.

병원 관리인들과 상의한 작가는 봉쇄 단계 가운데 레벨 3로 지정된 응급실 들어가는 입구 벽의 가로 1m, 세로 1m 크기에 흑백 그림이다. 푸른 데님 소재의 덩가리(dungaree)에 티셔츠를 걸친 소년이 바구니에 스파이더맨과 배트맨 인형을 처박아두고 대신 새롭게 떠오른 액션 영웅, NHS 간호사 인형이 하늘을 나는 듯 노는 모습이다. 간호사의 팔이 임무에 나선 슈퍼맨처럼 앞으로 쭉 뻗어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안면 마스크를 썼고, 간호모를 썼으며, 그림 가운데 유일하게 유채색으로 표현된 적십자 문양이 에이프런에 새겨져 있다.

뱅크시는 병원 종사자들에게 남긴 메모를 통해 “여러분이 하고 있는 모든 일에 감사드린다. 비록 흑백 작품이지만 이곳을 조금 더 밝게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그림은 가을까지 병원에 남아 있다가 나중에 NHS 기금을 모금하는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BBC가 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한편 영국 보건부는 전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3만 76명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4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 규모를 추월한 영국은 이날 유럽 국가 중 가장 먼저 3만명을 넘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7일 오전 7시 3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영국의 감염자는 20만 2356명으로 스페인(21만 9329명)과 이탈리아(21만 4457명)에서 유럽에서 세 번째,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영국의 누적 검사건수는 144만 8010건으로 하루 새 6만 9463건 늘어났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말까지 일일 검사역량을 10만건까지 확충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난 1일12만 2347건 실시하면서 일단은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정부가 약속을 무리하게 달성하기 위해 검사건수 집계 기준을 변경하는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전에는 연구소에서 최종 결과가 나온 경우에만 코로나19 검사 건수에 포함하다가 가정이나 요양원 등에 보낸 검사 키트까지 포함하는 방식으로 갑작스럽게 기준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그 뒤 나흘 연속 하루 10만건을 못 채우고 있다. 노동당의 예비내각 보건장관인 조너선 애슈워스 의원은 트위터에 “검사건수는 계속 늘어나야지 줄어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는 왜 약속했던 검사건수를 지키지 못하고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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