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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딸 유인하려는 46세 소아성애자 함정 파 붙잡은 英 엄마

13세 딸 유인하려는 46세 소아성애자 함정 파 붙잡은 英 엄마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6-21 17:50
업데이트 2020-06-2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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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딸이 40대 소아성애자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약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알게 된 영국 어머니가 딸인 척 메시지를 보내 경찰이 검거할 수 있게 도왔다.

신변 보호를 위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지난해 10월 딸의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다 딸이 ‘루즈힐 닉’이란 남성과 주고받은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이 남성은 자신이 딸의 “맞춤한” 상대라며 딸에게 “어디까지 가볼 수 있겠느냐”고 치근덕대고 있었던 것이다.

엄마는 딸이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직감했다. 해서 대신 자신이 딸인 척 닉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웨이크필드 출신이라고 밝혔다. 해서 엄마는 그곳에서 만나자고 유인하면서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전화를 걸겠다고 함정을 팠다. 딸인 줄 깜박 속은 닉은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이전의 대화 내용을 모두 삭제해달라고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부모가 함께 그의 페이스북 계정을 찾아내 신원을 파악했더니 니콜라스 잭슨(46)이란 소아성애 전력자였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직장에서 검거했을 때 잭슨의 아이폰 휴대전화를 압수했는데 무려 1000장의 어린이 사진이 저장돼 있었다. 그 중 436장은 이른바 아동 성착취의 결과물로 보이는, 카테고리 A로 분류되는 콘텐트였다.
13세 소녀에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냈다가 엄마의 기지로 체포된 영국의 43세 소아성애자 니콜라스 잭슨. 야후 뉴스 UK 캡처
13세 소녀에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냈다가 엄마의 기지로 체포된 영국의 43세 소아성애자 니콜라스 잭슨.
야후 뉴스 UK 캡처
리즈 왕실법원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세 건의 어린이 성착취 영상을 제작한 혐의와 2016년 같은 혐의로 받은 세 건의 성착취 예방 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유죄를 스스로 인정한 잭슨에게 3년 4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야후 뉴스 UK가 다음날 전했다. 그는 이전에도 마약 위반, 형사 손해, 법정 명령 위반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과가 있었다.

피고측 변호인인 크리스토퍼 모튼은 피고가 국제적으로 이름 난 산악인이며 암벽등반가지만 우울증과 두려움에 시달려 이따금 이런 범법 행위를 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로드니 제임스 판사는 “이들 범죄는 희생자가 없는 범죄가 결코 아니다. 이런 종류의 콘텐트를 만들려면 진짜 어린이들을 납치해야 한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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