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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소녀 집단 성폭행·살해”…아프간男, 가짜 신분으로 망명 신청

“13세 소녀 집단 성폭행·살해”…아프간男, 가짜 신분으로 망명 신청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9-16 00:03
업데이트 2021-09-1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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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난민들에게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된 오스트리아 소녀 레오니(13). 데일리메일 캡처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에게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된 오스트리아 소녀 레오니(13). 데일리메일 캡처
‘13세 소녀 집단 성폭행 후 살해’
아프간 22세 男, 신분 속이고 英입국


13살 소녀를 잔인하게 성폭행한 뒤 살해한 아프간 남성이 ‘가짜 신분’을 이용해 망명 신청을 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의 아프간 남성은 중죄 혐의를 받고 있는데도 가명을 사용해 난민 보트에 올랐다. 이후 영국에서 망명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영국 데일리 메일 등 현지 매체는 “오스트리아에서 13세 소녀 ‘레오니’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수배된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남성 라수일리 주바이둘라(22)가 가짜 신분으로 난민 보트를 타고 영국에 건너가 망명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13세 오스트리아 소녀 성폭행한 후 살해 혐의 체포
앞서 지난 6월26일, 성폭행 후 살해된 레오니는 비엔나의 한 나무에 묶인 채 발견됐다. 용의자는 주바이둘라를 포함한 아프간 남성 4명으로 알려졌다. 주바이둘라를 제외한 다른 아프간 남성들은 각각 16세, 18세, 23세다.

용의자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레오니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 경찰 당국 관계자들은 “피해자는 처음 두 명의 용의자를 알고 있었다. 용의자 중 18세 소년의 아파트로 동행했다. 그것은 자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들은 레오니를 살해한 후 시신을 카펫에 싼 뒤 아파트에서 90m가량 떨어진 지점에 유기했다.
소녀 시신 발견되자 난민 보트 타고 영국으로 망명
주바이둘라는 이튿날 레오니의 시신이 발견되자 오스트리아를 떠났다. 그는 난민 보트를 타고 영국에 도착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홀로 오스트리아를 빠져 나와 가짜 신분으로 영국에 도착해 납세자들이 세금으로 마련해준 호텔에서 약 2주간 머물렀다. 이후 오스트리아 경찰의 제보로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

외신은 “영국 이민국 관계자들은 그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발생한 잔혹한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수배 중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피해자의 엄마는 “너무 화가 난다. 왜 이런 사람을 오래 전에 추방하지 않은 건가”라며 “내 딸은 자신을 유인한 16살 소년을 믿었을 뿐이다. 그게 내 소중한 딸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한탄했다.

한편, 오스트리아는 영국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한 상태이며, 현재 송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재판은 내년 1월 열릴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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