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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위기’ 우크라이나에선… 아이도 할머니도 총을 들었다

‘전쟁 위기’ 우크라이나에선… 아이도 할머니도 총을 들었다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2-14 17:02
업데이트 2022-02-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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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마리우풀·수도 키예프 등서 민간인 훈련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소총 사용법 등 배워
러시아·벨라루스 20일까지 대규모 연합 훈련
시민 수천명 참가 ‘노 푸틴’ 전쟁 반대 행진도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에서 한 여성이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산하 아조프 부대가 주관한 민간인을 위한 기초 전투 훈련에 참가해 소총을 겨누고 있다. 마리우풀 AP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에서 한 여성이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산하 아조프 부대가 주관한 민간인을 위한 기초 전투 훈련에 참가해 소총을 겨누고 있다. 마리우풀 AP 연합뉴스
러시아가 수일 내로 침공할지 모른다는 공포가 짙게 드리운 우크라이나에서 국민들이 침공에 대비해 민간인 군사훈련에 자원하고 있다. 변변찮은 장비에, 정식 훈련도 아니지만 조국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만은 절실하게 전해진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에서 젊은 여성이 민간인을 위한 기초 전투 훈련에서 소총을 겨누고 있다. 마리우풀 AP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에서 젊은 여성이 민간인을 위한 기초 전투 훈련에서 소총을 겨누고 있다. 마리우풀 AP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기초 전투 훈련이 열렸다. 훈련에 참가한 시민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소총 이용법을 배웠다. 어린아이들은 탄창에서 실탄을 제거해보기도 했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에서 백발의 노인 여성이 민간인을 위한 기초 전투 훈련에 참가해 교관의 지도 아래 소총 조작법을 배우고 있다. 마리우풀 AP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에서 백발의 노인 여성이 민간인을 위한 기초 전투 훈련에 참가해 교관의 지도 아래 소총 조작법을 배우고 있다. 마리우풀 AP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과 크림반도 등에 10만 병력을 배치하면서 본격화된 침공 위기는 최근 침공 개시일이 임박했다는 서방 언론 보도와 미국 정부의 경고가 이어지면서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과 벨라루스 등지에 13만여 대군을 배치했으며 언제든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에서 열린 민간인을 위한 기초 전투 훈련에서 한 어린 아이가 탄창에서 실탄을 제거해보고 있다. 마리우풀 AP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에서 열린 민간인을 위한 기초 전투 훈련에서 한 어린 아이가 탄창에서 실탄을 제거해보고 있다. 마리우풀 AP 연합뉴스
러시아군은 지난 10일부터 벨라루스군과 벨라루스 내 우크라이나 접경주 등지에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 약 3만명의 러시아군 병력과 벨라루스군 병력 대부분이 참여했으며 Su25 및 Su35 전투기, S400 지대공미사일, 전자 교란 시스템, 핵을 탑재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 미사일 시스템 등 최첨단 군사 장비가 동원됐다.

러시아의 침공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극우단체 ‘라이트 섹터’가 실시한 민간인 군사훈련에 참여한 아이가 소총 분해를 해보고 있다. 키예프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의 침공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극우단체 ‘라이트 섹터’가 실시한 민간인 군사훈련에 참여한 아이가 소총 분해를 해보고 있다. 키예프 로이터 연합뉴스
서방은 러시아가 벨라루스에서의 연합 훈련을 핑계 삼아 우크라이나 북쪽 국경을 넘어 침공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해당 부대들은 훈련 후 원래 주둔지로 귀환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훈련 종료 예정일은 20일에 우크라이나 인근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극우단체 ‘라이트 섹터’가 주관한 민간인 대상 군사훈련에 시민들이 참여해 있다. 키예프 로이터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극우단체 ‘라이트 섹터’가 주관한 민간인 대상 군사훈련에 시민들이 참여해 있다. 키예프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지난 12일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선 시민 수천명이 거리로 나와 러시아를 향한 항전 의지를 부르짖기도 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민들은 힘차게 국가를 부르고 국기를 흔들면서 거리를 행진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러시아의 침공과 전쟁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 행진에 참여하고 있다. 키예프 EPA 연합뉴스
지난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러시아의 침공과 전쟁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 행진에 참여하고 있다. 키예프 EPA 연합뉴스
행진에 참여한 학생 마리아 셰르벤코는 “공포에 떨어봐야 소용없다”며 “우리는 단결하고 싸워야 한다”고 AFP에 말했다. 두 자녀와 함께 나온 나자르 노보셀스키는 “두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러시아 침공 반대 행진에서 한 여성이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소련의 독재자였던 이오시프 스탈린(가운데),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오른쪽)가 나란히 그려진 그림을 들고 있다. 키예프 EPA 연합뉴스
지난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러시아 침공 반대 행진에서 한 여성이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소련의 독재자였던 이오시프 스탈린(가운데),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오른쪽)가 나란히 그려진 그림을 들고 있다. 키예프 EPA 연합뉴스
현장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경고하는 ‘노 푸틴’, 러시아의 침공을 반대하는 ‘전쟁은 답이 아니다’ 등 현수막과 팻말이 보였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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