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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부활절 선물” 오데사 주택가 폭격…최소 5명 사망

“푸틴의 부활절 선물” 오데사 주택가 폭격…최소 5명 사망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22-04-24 01:22
업데이트 2022-04-2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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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3개월 아기도 숨져…18명 부상
마리우폴 항전 거점 제철소 공격도 재개
돈바스 루한스크주서 우크라이나군 후퇴
남부~동부 잇겠다는 러 침략 야욕 노골화

23일(현지시간)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주택가에서 잿빛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왼쪽) 소방대원들이 폭격으로 인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2.4.24  트위터, 오데사시 공식 텔레그램 캡처
23일(현지시간)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주택가에서 잿빛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왼쪽) 소방대원들이 폭격으로 인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2.4.24
트위터, 오데사시 공식 텔레그램 캡처
러시아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쳤다고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이 밝혔다. 희생자 중에는 생후 3개월 아기도 있었다고 그는 전했다.

안톤 게라슈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오데사에 최소 6발의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발 이상의 미사일이 지상에 떨어져 폭발하고 주택가 건물도 미사일에 맞았다고 게라슈첸코는 전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 트위터 캡처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 트위터 캡처
페트로 오부코우 오데사 시의회 부의장은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이번 미사일 공격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활절 선물”이라고 반어적으로 표현했다. 우크라이나의 정교회 신자들은 올해 4월 24일을 부활절로 기념하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번 공격을 “테러”로 간주했다. 그는 “러시아는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미사일로 평화로운 도시를 공격하는 야만인들과 문명인들 사이에는 벽이 필요하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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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피어오르는 아조우스탈
연기가 피어오르는 아조우스탈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항전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러시아군은 23일(현지시간) 제철소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2022.4.24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항전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대한 공격도 재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앞서 푸틴은 지난 21일 마리우폴을 사실상 점령했다면서 (아조우스탈) 공장까지 공격할 필요는 없고 단단히 봉쇄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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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리만에서 한 여성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산산이 부서진 이웃집 앞에서 슬퍼하고 있다. 2022.4.23 로이터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리만에서 한 여성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산산이 부서진 이웃집 앞에서 슬퍼하고 있다. 2022.4.23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군은 동부 돈바스에서도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세르히 가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지역 내 모든 도시에 대한 집중 포격에 직면한 우크라이나군이 부대를 유지하기 위해 기존 진지에서 새로운 방어선으로 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데사와 마리우폴, 돈바스 지역에 대한 일제 공격은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과 동부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러시아의 ‘2단계 작전’ 목표와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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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에도 부활 축하
전쟁 중에도 부활 축하 정교회 부활절 전날인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에서 우크라이나 군인 커플이 부활절 축하 케이크를 들고 입을 맞추고 있다. 2022.4.23 AP 연합뉴스
전날 러시아 언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 중부군관구 부사령관 루스탐 민네카예프 준장은 “특별 군사작전 2단계에서 러시아군의 과제 가운데 하나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과 남부 지역에 대한 완전한 통제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돈바스 통제는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림반도와 연결되는 육로를 확보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민네카에프 준장은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을 장악하면 1990년대 초반부터 러시아군이 주둔하고 있는 몰도바의 분리주의 (미승인) 국가 트란스니트리아로의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남부부터 동부까지 빼앗아 러시아 영토에 병합하겠다는 러시아의 침략 야욕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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