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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독하다던 베네딕토 16세 “이틀째 안정적, 미사에도 참석”

위독하다던 베네딕토 16세 “이틀째 안정적, 미사에도 참석”

임병선 기자
입력 2022-12-31 07:03
업데이트 2022-12-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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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 라터라노에 있는 산 조반니 성당을 찾은 한 신도가 위독하다는 얘기가 도는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의 회복을 간구하는 기도를 올리고 있다. 로마 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 라터라노에 있는 산 조반니 성당을 찾은 한 신도가 위독하다는 얘기가 도는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의 회복을 간구하는 기도를 올리고 있다.
로마 로이터 연합뉴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이틀째 안정세를 보인다고 교황청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그의 상태는 안정적”이라며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밤새 잘 쉬었고, 그의 침실에서 열린 미사에도 참석했다고 전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8일 수요 일반 알현 말미에 95세 고령으로 위독하다며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위한 신자들의 기도를 요청했다.

이 때문에 선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으나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이날까지 이틀째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다는 것이다. 교황청은 당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했다고 밝혔으나 AFP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실제로는 사흘 전부터 건강이 나빠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심장을 포함해 주요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그의 거처에 필요한 의료장비가 있어서 병원 입원 계획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독일 출신으로 본명이 요제프 라칭거인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4월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제265대 교황직에 올랐으나, 8년 만인 2013년 2월 건강 문제로 더는 베드로의 직무를 수행할 힘이 없다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1415년 그레고리오 12세가 물러난 뒤 598년 만의 일이라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 직을 내려놓고 스스로 ‘명예 교황(Pope Emeritus)’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며 후임 교황에게 무조건 순명(順命)하겠다고 언약했다. 그러면서 고국 독일로 돌아가지 않고 바티칸시국 안의 마터르 에클레시아에(Mater Ecclesiae) 수도원에 머무르며 연구 및 저술 활동에 몰두해 왔다.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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