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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의학단체 “학계에 731부대 범죄 연구 제안할 것”

日 의학단체 “학계에 731부대 범죄 연구 제안할 것”

입력 2014-05-05 00:00
업데이트 2014-05-0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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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양심적인 의학단체들이 일제 세균전 부대인 731부대가 자행한 생체 실험 등 의학범죄 연구를 자국 학계에 공식 제안할 계획이라고 중국 신화망(新華網)이 5일 전했다.

일본 각 대학과 병원의 의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15년 전쟁(1931~1945년 일제 침략 전쟁) 의학·의료연구회’와 전일본민주의료기관연합회 회원 등 26명은 4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 있는 731부대 유적지를 방문, 관련 유물과 자료를 둘러보고 중국 전문가들과 좌담회를 개최했다.

일본 방문단에 참가한 요시나카 다케시(吉中丈志) 병원장은 “이번에 731부대 유적지를 찾은 주목적은 과거 전쟁 기간 의학범죄를 조사하고 내년에 열릴 일본의학총회에 연구 제안서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의학계는 역사를 똑똑히 인식해 731부대가 저지른 세균전을 인정하고 용감하게 과거의 상처를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방문단은 731부대 유적지 내 전시시설인 죄증(罪證) 진열관에 있는 생체 실험 희생자 추모 복도에 헌화했다.

이 복도에는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731부대 생체 실험 희생자 3천명의 명패가 걸려있다.

일본 방문단의 가토 요이치(加藤擁一) 단장은 “우리는 일본 의학계가 의학윤리를 깊이 토론하는 동시에 전쟁 기간 의학범죄에 대해 공동 연구할 것을 주장한다”면서 “일본에서 군국주의가 고개를 들고 전쟁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해 일본 의학계에 더 밝은 미래가 오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731부대의 정식 명칭은 ‘관동군 방역급수부’로, 1936년부터 1945년까지 하얼빈에 주둔하며 세균 무기 개발을 위해 생체 해부 실험과 냉동 실험 등을 자행했다.

중국 학계는 2차 대전 당시 731부대 등 일제 세균전 부대가 생체 실험으로 중국 군(軍)·민(民)은 물론 조선인, 몽골인, 소련인 등 1만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헤이룽장과 후난(湖南), 장시(江西), 저장(浙江), 윈난(雲南) 등지에서 세균전을 감행해 중국인 30만명을 학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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