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일본프로축구 또 인종차별 행위 ‘바나나 치켜들기’

일본프로축구 또 인종차별 행위 ‘바나나 치켜들기’

입력 2014-08-25 00:00
업데이트 2014-08-25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10대 후반 남성, 사죄문 제출…”무기한 입장 금지”

일본 프로축구에서 또 인종차별의 뜻을 담은 행위가 벌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23일 요코하마(橫浜)시 닛파쓰미쓰자와 경기장에서 열린 J리그 1부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가와사키(川崎) 프론탈레의 경기 중 요코하마 마리노스 측 관중석에서 10대 후반의 남성이 선수를 향해 바나나를 치켜들었다.

축구관련 사이트 등에 게시된 당시 동영상을 보면 당시 브라질 출신 흑인 선수 레나토(26)가 이 장면을 힐끗 돌아봤다. 이날 경기에는 다수의 브라질 선수가 뛰고 있었다.

축구장에서 바나나를 던지거나 선수를 향해 내미는 행위는 유색 인종을 조롱하는 행위로 여겨진다.

올해 4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경기 중 브라질 국가대표 다니 아우베스가 코너킥을 하기 직전에 관중석 바나나가 날아들었다.

당시 아우베스는 이 바나나를 까서 먹는 재치있는 대응으로 인종차별적 행위에 경종을 울렸다.

23일 바나나 사건이 알려지자 비판이 이어졌다.

누리꾼은 ‘선수와 관중에게 폐를 끼치는 행위다’, ‘이런 행동은 무관중 시합으로 대응해야 한다’,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에 바나나를 추가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요코하마 마리노스 측은 바나나를 치켜든 남성을 찾아 가와사키 프론탈레 선수와 관계자에게 보내는 사죄문을 제출받아 가와사키 측에 전달했다.

또 이 남성에게 무기한 입장금지 처분을 내렸다.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가에쓰 아키라(嘉悅朗) 사장은 “부끄러운 행위이며 이를 억제하는 힘이 부족했던 것을 자책하고 있다”고 사죄하고 차별적인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올해 3월에도 J리그 우라와 레즈와 사간 도스 간 경기가 열린 사이타마(埼玉) 경기장 관중석 입구에 영어로 일본인 외 사절을 의미하는 “JAPANESE ONLY”라는 현수막이 게시돼 파문이 일었다.

이 사건으로 J리그 측은 우라와 구단에 견책 처분을 내리고 1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도록 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