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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여론, 아베담화 지지로 기울어…아베 정권 ‘반색’

日여론, 아베담화 지지로 기울어…아베 정권 ‘반색’

입력 2015-08-18 09:53
업데이트 2015-08-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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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배·침략·반성·사죄 표현여부에 치중한 결과 아닌가”

아베 담화가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를 과거형으로 인용하는데 그쳤지만 일본 여론은 이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4일 발표한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에 대한 반대보다 지지가 많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5∼16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아베 담화를 의미 있게 평가한다는 답변은 48%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반응(34%)을 웃돌았다.

아베 담화에 다음 세대의 아이들이 사죄를 계속하는 숙명을 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일본이 사죄를 계속해야 하느냐고 질문하자 63%가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또 아베 담화가 역대 내각이 앞선 전쟁에 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했으며 이런 태도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해서 7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2% 포인트 상승해 45%,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4% 포인트 하락해 45%를 기록했다.

원전에 재가동에 관해서는 반대(58%)가 찬성(32%)보다 여전히 많았으며 안보법안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의 비율(55%)이 찬성 비율(31%)을 웃돌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유권자 1천761명을 상대로 시도됐으며 약 59.6%인 1천51명이 응답했다.

앞서 교도통신의 조사에서 아베 담화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의 비율은 44.2%와 37%를 기록했으며 후지뉴스네트워크(FNN)·산케이(産經)신문의 조사에서도 같은 항목의 답변이 각각 57.3%, 31.1%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본 여론이 아베 담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내각 지지율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일본 정부·여당은 반색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자민당 부총재는 “많은 일본인이 받아들이기 좋은 담화이며 (좋게) 평가받은 것이 내각 지지율 등의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17일 말했다.

한국, 중국, 서구 언론이 아베 담화가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관해 명확하게 사죄하지 않았고 과거 담화보다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론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식민지 지배’, ‘침략’, ‘반성’, ‘사죄’의 4가지 핵심 표현의 유무에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14일 담화가 발표될 때 공영방송인 NHK 외에도 니혼(日本)TV, TV 아사히(朝日), TBS, 후지TV 등 민영 방송사가 이를 대거 중계했다.

1995년 무라야마(村山)담화 발표를 앞두고 당시 신문에 실린 방송 편성표에서 NHK만 담화 발표를 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과는 대비된다.

아베 담화 발표 때 TBS는 화면에 4가지 핵심 표현들을 열거하고 이들 표현이 등장하면 화면에 △표시를 하는 등 각 사가 해당 표현의 등장 여부 확인에 주력했다.

도쿄신문은 담화 발표를 둘러싸고 미디어가 이들 표현의 유무에 지나치게 치중한 것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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