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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소, 또 사고쳤다 “저주받은 올림픽…40년마다 문제”

日 아소, 또 사고쳤다 “저주받은 올림픽…40년마다 문제”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3-18 22:45
업데이트 2020-03-1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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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 제조기’ 아소 발언 日 내부서도 비판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가 도쿄 의사당에서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팔짱을 낀 채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옆에 나란히 앉아 있다. AP 연합뉴스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가 도쿄 의사당에서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팔짱을 낀 채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옆에 나란히 앉아 있다. AP 연합뉴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연기나 취소 우려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저주받은 올림픽”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올림픽은) 40년마다 문제가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소 부총리는 1940년 겨울 삿포로올림픽과 같은 해 여름 도쿄올림픽이 제2차 세계대전으로 취소됐고,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도 당시 구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서방국가들이 대거 참가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모스크바올림픽이 개최되고 40년이 지난 2020년에 개최되는 도쿄올림픽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아소 부총리의 발언은 도쿄올림픽을 오는 7월 예정대로 개최하려는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 도쿄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는 비판이 일본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아베 신조 정권의 2인자로 꼽히는 아소 부총리는 잦은 망언으로 ‘망언 제조기’로 불린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IOC나 조직위원회, 도쿄도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까지 도쿄 올림픽에 관해 ‘예정대로’ 개최하기 위해 준비한다고 언급했는데 이날은 예정대로라는 표현을 삭제한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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