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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1년후 총리 복귀 노리나…의원모임 회장 등 광폭행보

日아베, 1년후 총리 복귀 노리나…의원모임 회장 등 광폭행보

김태균 기자
입력 2020-11-12 14:56
업데이트 2020-11-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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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정치활동의 보폭을 갈수록 더 넓히고 있다. 지난 8월 말 몸이 아파서 물러난다고 할 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보수우익 세력을 중심으로 계속되는 ‘제3차 집권’ 시나리오를 현실로 착착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아베는 11일 집권 자민당 의원들로 구성된 ‘포스트코로나 경제정책을 생각하는 의원연맹’ 회장에 취임했다. 이는 야마모토 고조 전 지방창생상이 이끌던 아베 지지단체 ‘아베노믹스를 성공시키는 모임’이 코로나19 국면에 맞춰 이름을 바꾼 것으로, 당초 설립 취지에 맞춰 아베를 새 회장으로 옹립했다.

아베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설립 모임에서 “스가 요시히데 정권을 확실하게 지지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가 지난 8월 말 궤양성 대장염을 이유로 총리직 사임을 발표한 후 의원모임의 회장에 취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밤에는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대행, 기시다 후미오 전 정무조사회장 등 1993년 중의원 첫 당선 동기들과 도쿄의 초밥점에서 식사를 같이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의원 해산 시기에 대해 “만일 내가 총리라면 내년 1월에 해산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자리는 지병으로 물러난 그를 위로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다시 출마해 세번째 집권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떻겠느냐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는 지난달 말부터 보수세력 모임을 중심으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보수 성향 의원그룹 ‘창생 일본’ 모임에 참석했다. 여기에는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과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 등 측근들이 줄줄이 얼굴을 비쳤다. 27일에는 보수계 단체인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모임’이 그를 초청해 최고고문직 수락을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집권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에서 그에게 파벌 복귀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베는 당초 호소다파 소속이었지만, 2012년 12월 2차 재집과 동시에 파벌을 이탈했다.

98명의 의원이 속한 호소다파는 2위 파벌의 두 배에 이를 만큼 규모가 크지만, 그만큼 내부분열 가능성에 취약한 상태다. 호소다파의 한 간부는 마이니치신문에 “호소다파를 완전히 장악할 수 있는 인물은 아베 전 총리 밖에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라면서 “그의 지시라면 전원이 따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베는 표면적으로 “그동안 자민당 전체의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당분간 (파벌보다는) 한 의원으로서 활동에 전념하고 싶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호소다파에서는 특히 아베의 나이가 올해 66세로 72세인 스가 요시히데 총리보다도 여섯살 젊다는 이유 등으로 그가 세번째 집권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아베는 1차 집권(2006년 9월 26일∼2007년 9월 26일), 2차 집권(2012년 12월 26일∼2020년 9월 16일)을 합해 통산 8년 9개월을 재임했다. 이는 일본 역대 총리 중 가장 긴 것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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