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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표정·태도 확 바꾼 日스가…지지율 회복 총력전 성공할까

발언·표정·태도 확 바꾼 日스가…지지율 회복 총력전 성공할까

김태균 기자
입력 2021-02-03 15:11
업데이트 2021-02-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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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도쿄 교도통신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도쿄 교도통신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정권 지지율 위기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는 소통능력 개선을 위해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선을 정면에 두면서 과거보다 정중하게 발언하고 답변하려는 태도가 두드러진다. 코로나19 긴급사태 와중에 터진 여당 의원들의 심야 술자리 파문에 대해서도 예의를 갖춰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지난 2일 코로나19 긴급사태 연장 기자회견을 하면서 처음으로 투명 패널에 원고를 투사하는 프롬프터를 사용했다. 연설이나 기자회견을 할 때 미리 준비한 종이원고를 고개를 숙이고 읽기만 하는 데 대한 비판에 따른 것이다. 프롬프터 덕분에 고개를 들고 말하게 되면서 이전보다 자연스러워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오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국회에 대한 태도도 크게 개선했다. 지난달 긴급사태를 선언할 때에는 중의원·참의원에 대한 설명을 생략해 국회를 경시한다는 비난을 샀지만, 이번 연장 결정 때에는 국회에 직접 나와 설명을 했다.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여당 의원들의 번화가 긴자 클럽 출입 파문에 대해서도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참의원 운영위원회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는 ‘시트러스 리본 운동’ 배지를 가슴에 달고 나왔다.

지난 1일 밤에는 총리관저 로비에서 기자단의 질문에 답할 때에도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똑같은 질문이 3차례나 나왔지만 참을성 있게 기자를 바라보며 준비된 자료를 보지 않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소통능력 강화를 위해 지난달 24일 트위터 등 SNS에 정통한 같은 당 야마다 다로 참의원 의원을 만나 조언을 들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해 “사실을 너무 담담하게 전하고 있을 뿐이다. 열정을 담지 않으면 메시지는 확산되지 않는다”는 야마다 의원의 지적을 들으며 쓴웃음을 지었다고 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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