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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화재 19명 사망 확인… 60대男 방화 혐의 조사(종합)

오사카 화재 19명 사망 확인… 60대男 방화 혐의 조사(종합)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1-12-17 17:16
업데이트 2021-12-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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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정지 상태로 구조된 27명 중 19명 사망
신고 26분 만에 화재 진압에도 인명 피해 커
60대男 흘린 액체에서 화재 발생했다는 증언

17일 최소 19명의 사망자 피해를 낸 일본 오사카 8층 건물 화재 현장. 지지통신 EPA 연합뉴스
17일 최소 19명의 사망자 피해를 낸 일본 오사카 8층 건물 화재 현장. 지지통신 EPA 연합뉴스
17일 일본 오사카 기타구에 있는 건물 화재로 지금까지 1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상자 총 28명 중 27명은 심폐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이들 중 3명은 치료를 통해 심폐가 소생됐지만 19명은 사망이 확인됐다.

화재는 JR기타신치역 부근 번화가의 8층짜리 건물에서 발생했다. 이 건물 4층에는 정신과·내과 병원이 있고, 다른 층에는 의류매장과 영어학원이 입주해 있다. 심폐정지 상태였던 27명도 모두 4층에 있었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20분쯤 “건물 4층에서 불이 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병원 내 약 20㎡를 태운 불은 소방차 출동 약 26분 만에 진압됐다.

현지 경찰은 방화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60대 남성이 종이봉투를 들고 있었고, 이 봉투에서 흘러나온 액체 근처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일본 오사카에서 소방차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사고 현장인 8층 건물 주위에 서 있다. 이 날 화재로 최소 19명이 사망했다. 지지통신 EPA 연합뉴스
17일 일본 오사카에서 소방차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사고 현장인 8층 건물 주위에 서 있다. 이 날 화재로 최소 19명이 사망했다. 지지통신 EPA 연합뉴스
소방차 출동 후 30분이 안 돼 불이 거의 꺼졌음에도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현지에선 “매우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화재에 정통한 도쿄이과대학 세키자와 아이 교수는 NHK에 “매우 충격적인 화재”라며 “화재의 자세한 상황을 몰라 아직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소규모 복합 빌딩은 피난 계단이 하나밖에 없어 계단에 물건이 있거나 출구 근처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도망갈 곳이 없어져 불과 연기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화재가 난 병원은 영업장 면적을 기준으로 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었고, 실제로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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