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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산케이 “韓, 우크라 인권에는 둔감하면서 日에만 과민반응” 비난

日산케이 “韓, 우크라 인권에는 둔감하면서 日에만 과민반응” 비난

김태균 기자
입력 2022-04-24 16:28
업데이트 2022-04-2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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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국내 연설 참석자 저조 빌미 ‘인권 불감증’ 비난
朴전대통령·푸틴 中기념식 공동참석도 ‘기묘한 풍경’ 트집

5일(현지시간) 폴란드 코르쵸바 국경검문소 인근 임시 난민수용시설 앞에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지친 표정으로 서 있다. 2022.3.6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폴란드 코르쵸바 국경검문소 인근 임시 난민수용시설 앞에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지친 표정으로 서 있다. 2022.3.6 연합뉴스
우익 성향의 일본 산케이신문이 지난 1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한국 국회 화상 연설 때 참석자가 적었던 것을 빌미로 “한국이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는 인권유린에 불감증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산케이는 지난 22일 ‘한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관심과 역사에 남을 기묘한 풍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전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이 우려와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한국에서는 관심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사는 “북한의 침공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에서 전쟁피해를 체험하고 일본과의 과거사에 관련된 ‘인권 문제’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한국이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타국에서의 침략이나 인권유린에는 애처로울 정도로 반응이 둔하고 차갑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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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각 정당 대표등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2022. 4. 11 정연호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각 정당 대표등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2022. 4. 11 정연호 기자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이후 유럽연합(EU)을 시작으로 각국을 돌며 자국에 대한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규탄을 호소해 온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회도서관에서 전세계 24번째,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번째로 화상 연설을 했다.

하지만 이날 전체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불과 50명가량만 참석했고 기립박수도 없었다.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 연설 때마다 좌석이 빼곡히 들어차고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던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과 크게 대비된다는 비판을 받았다.

산케이는 국회의원들의 젤렌스키 연설 불참 등에 대해 지적한 한국 언론의 비판적 보도를 인용한 뒤 “위안부나 이른바 강제징용 문제에서는 일본에는 항상 거칠게 투쟁의지를 드러내는 한국이지만, 자국과 직접 관계 없는 나라에서 벌어지는 현재진행형의 미증유의 참사, 인권유린에 대한 반응은 둔하다”고 비판했다. 이를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국스러운 현상”이라고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일본 국회에서 화상 연설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 연설 후 기립박수를 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의 모습. 교도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일본 국회에서 화상 연설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 연설 후 기립박수를 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의 모습. 교도 연합뉴스
산케이는 2015년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항일전승 70년 기념식에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서방 진영 정상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했던 사실을 들추며 트집을 잡았다.

“(당시 박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다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쪽 2번째에 앉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진행된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했다.”

기사는 “결과론이긴 하지만 7년 전 한국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푸틴 대통령과 기념행사를 함께했다. 이번 젤렌스키 대통령 연설과는 성격만 다를뿐 동일한 러시아 대통령이 엮인 기묘한 광경이 역사에 새겨졌다”고 주장했다.
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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