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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기간 이라크 종파충돌 격화…희생자 속출

라마단 기간 이라크 종파충돌 격화…희생자 속출

입력 2013-07-14 00:00
업데이트 2013-07-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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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자폭테러로 나흘간 사망자 100명 육박

이라크에서 이슬람권의 성월(聖月)이자 단식월인 라마단이 시작된 이후 종파 간의 유혈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와 인근 지역에서 13일(현지시간) 수니파 사원, 장례식장 등을 노린 폭탄테러가 잇따라 발생, 최소 27명이 숨졌다고 당국이 밝혔다.

먼저 이날 오후 10시께 바그다드 남부의 수니파 거주지역 두라에 위치한 칼리드 빈 알 왈리드 모스크(사원) 근처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16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

범인은 신도들이 하루의 금식을 마치고 하는 특별기도 직후에 폭탄을 터뜨려 때마침 사원 출입문을 나서던 이들이 피해를 당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이후 바그다드 서부 자미아 지역에 있는 수니파 사원 물라 후웨시 모스크에서도 폭탄이 실린 차량이 폭발, 최소 7명이 숨지고 약 20명이 부상했다.

바그다드에서 동북쪽으로 65㎞ 떨어진 바쿠바 근처 알 아바라 마을에서도 장례식을 노린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경찰관 등 4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이라크 곳곳에서는 지난 10일 라마단이 시작된 이후 매일같이 종파·정파 갈등에 따른 테러 공격이 벌어지고 있다.

이슬람 신자들은 라마단을 이슬람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기 때문에 이 기간 이슬람권에선 전투나 무력 충돌도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최근 충돌이 격화하면서 이런 관례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다.

지난 11일에는 경찰서를 노린 자살폭탄 공격 등으로 34명이 숨졌고, 이튿날인 12일에도 북부 키르쿠크의 한 카페에서 자폭테러로 38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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