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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빼고 시리아 평화회담

이란 빼고 시리아 평화회담

입력 2014-01-22 00:00
업데이트 2014-01-22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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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하루 만에 초청 번복

시리아 내전을 끝내기 위해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 평화회담(제네바2)이 개막 직전까지 이란 참가를 둘러싼 혼선과 시리아 반군 내 분열 등으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AP통신 등은 20일 유엔이 이란 정부를 회담에 초청하기로 한 당초 방침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이란이 제네바1 합의문을 승인하지 않는 등 국제사회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반기문 사무총장도 이란의 태도에 크게 실망했다”며 이란에 대한 초청 철회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그동안 이란의 참가를 반대해 왔던 시리아 반군 측과 미국은 반색을 표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제서야 회담의 당사자들이 현안으로 돌아와 문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시리아 반군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연합도 회담 참석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시리아국민연합 내 가장 큰 단체인 시리아국민위원회는 이날 연합을 탈퇴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시리아국민위원회는 “회담에 참가하는 것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 전에는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원칙에 위배된다”며 이같이 선언했다.국제적 지명도는 높았지만 시리아 반군단체들 사이에서 대표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 온 시리아국민연합은 시리아국민위원회의 탈퇴로 대표성 문제에 다시 직면할 전망이다.

이란과 러시아의 반발도 회담 성사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날 유엔의 초청 번복 직후 무함마드 카자이 유엔 주재 이란대사는 “이번 회담 참가국들이 이란의 지지를 잃었다”고 비난했다.

한편 CNN은 이날 알아사드 정권이 자국민을 고문·살해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폭로했다. 시에라리온 특별법정(SLSC) 검사팀에 따르면 시리아 수용소에서 사망한 수감자 시신 사진 5만 5000장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 시신에서 굶주림과 구타, 교살의 흔적이 발견됐다. SLSC는 해당 보고서를 국제전범재판소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4-01-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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