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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새 총리에 사업가 임명…일부 의원 반발

리비아, 새 총리에 사업가 임명…일부 의원 반발

입력 2014-05-05 00:00
업데이트 2014-05-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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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과도 의회가 사업가 출신인 아흐메드 마티크(42)를 새 총리로 임명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이 투표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총리 임명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새 총리 선출 및 내각 구성을 둘러싼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의 최고 정치기구인 제헌의회(GNC)는 4일(현지시간) 의회 투표에서 121표를 얻은 마티크를 신임총리로 임명했다고 리비아 관영 LANA통신 등이 보도했다.

마티크 신임총리는 이날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헌신을 다해 정직하게 임무를 수행하겠다”며 “나를 신임해 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2주 안에 새로운 과도정부를 구성하는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하지만 취임식 직후 제헌의회 내부에서 총리 투표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신임총리를 인정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에제딘 알 아와미 제헌의회 부의장은 성명을 내고 마티크가 선출에 필요한 득표수를 채우지 못했다며 새로 투표를 진행할 때까지 압둘라 알타니 임시 총리가 계속 직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헌의회 투표결과가 유효하려면 최소 120표를 얻어야 하지만 마티크는 113표를 득표하는 데 그쳤고, 한번 휴회한 뒤 투표를 재개하고 나서야 8표를 추가로 얻었다는 것이다.

또 일부 의원들은 투표 재개가 불법이며 마티크가 추가 득표한 8표 가운데 일부는 그 자리에 없었던 의원의 이름으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리비아 과도정부는 그동안 치안과 경제 회복을 위해 애써 왔지만 제헌의회가 실질적 권력·정치 기관으로 자리 잡은 데다 각 지역의 민병대가 활개를 치면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과도정부를 이끌었던 알리 제이단 리비아 총리가 지난 3월 반정부군이 제공한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리비아 영해를 탈출한 사건으로 해임되기도 했다.

제헌의회는 이후 알타니 국방장관을 임시 총리에 임명했지만, 새 총리 선임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권력 다툼이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알타니 임시 총리는 지난달 13일 “나와 가족이 공격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이유로 전격 사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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