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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여학생 납치 보코하람에 ‘전쟁’ 선포

서아프리카, 여학생 납치 보코하람에 ‘전쟁’ 선포

입력 2014-05-18 00:00
업데이트 2014-05-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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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안보 정상회의 파리서 개최…”보코하람은 서아프리카 전체에 위협” 보코하람 지도자 유엔 제재 추진

서아프리카 국가들이 최근 200여 명의 나이지리아 여학생을 납치한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과 전쟁을 선포하고 정보 교환 등 공동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나이지리아와 니제르, 카메룬, 차드, 베냉 정상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서아프리카 안보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정상 회의에는 서아프리카 5개국 정상과 회의를 주선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미국, 영국 관리들이 참가해 보코하람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상들은 보코하람이 단순히 특정 국가에 위협을 가하는 무장단체가 아니라 서아프리카 전체의 위협이라고 인식하고 정보 교환 등 공동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여학생들을 납치한 보코하람은 이제 특정 지역에서 위협이 아니라 서아프리카의 알 카에다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지역 차원에서 접근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서아프리카가 힘을 뭉치지 않으면 이 테러리스트들을 없앨 수 없다”고 덧붙였다.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도 “오늘 보코하람에 전쟁을 선포하기 위해 모였다”며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보코하람은 올해 들어서만 테러로 2천 명을 살해했으며 최근에는 200여 명의 나이지리아 여학생을 납치해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올랑드 대통령도 “보코하람이 알 카에다 등 다른 테러단체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보코하람이 서부와 중부 아프리카의 주요한 위협이 됐다”고 지적했다.

정상들은 납치된 여학생들을 되찾고자 좀 더 조직적으로 감시 활동을 펼치고 정보를 공유하며 국경을 단속하기로 합의했다.

조너선 대통령은 “납치된 소녀들을 찾아내고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나이지리아군 2만 명을 수색 활동에 투입했다”고 강조했다.

서아프리카 정상들은 장기적으로 보코하람과 맞서 싸우도록 미국과 영국, 프랑스,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아 지역 차원의 대테러 전략을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국가는 또 보코하람과 그 분파인 안사루 지도자에 대한 유엔 제재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차관은 다음 주 유엔 안보리에 제재안을 제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이번 정상회의 실행 계획 추진을 위한 후속 회의를 다음 달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달 보코하람은 카메룬 국경에 인접한 나이지리아 학교를 급습해 여학생 200여 명을 납치했으며, 나이지리아 정부군이 외국의 지원을 받아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유인 정찰기와 약 30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팀을 나이지리아에 보내 수색 작업을 돕고 있으며 영국과 프랑스도 지원팀을 파견했다.

지난 16일에는 카메룬 북부 나이지리아 접경지역 와자에 있는 한 중국기업에도 보코하람으로 의심되는 무장괴한들이 습격해 중국인 10여 명을 납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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