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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버스 집단 성폭행’ 연상 화보에 격노

인도, ‘버스 집단 성폭행’ 연상 화보에 격노

입력 2014-08-07 00:00
업데이트 2014-08-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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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2년 전 발생한 ‘버스 집단 성폭행’ 사건을 연상케 하는 패션화보가 온라인에 등장, 인도인들의 격노를 샀다.

인도, ‘버스 집단 성폭행’ 연상 화보에 격노
인도, ‘버스 집단 성폭행’ 연상 화보에 격노 사진제공=라지 셰티에(Raj Shetye)


사진제공=라지 셰티에(Raj Shetye)
사진제공=라지 셰티에(Raj Shetye)


인도, ‘버스 집단 성폭행’ 연상 화보에 격노
인도, ‘버스 집단 성폭행’ 연상 화보에 격노 사진제공=라지 셰티에(Raj Shetye)
BBC 인터넷판과 AFP통신 등 외신은 인도 경제수도 뭄바이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라지 셰티에(Raj Shetye)가 최근 한 인터넷 홍보사이트에 화보를 올렸다가 인도인들의 강한 분노를 사고서 화보를 내렸다고 7일 보도했다.

그러나 화보는 이미 다른 사이트들에 옮겨진 상태다.

문제의 화보는 한 여성 패션모델이 버스에서 남성 모델들과 여러 포즈를 취하는 장면으로 구성됐다.

한 장면에선 남성 모델 2명이 여성 모델을 더듬고 다른 장면에서는 남성 모델이 누워있는 여성 모델 위에 서 있다. 또 다른 장면에선 여성 모델이 두 남성 모델의 팔을 뿌리치고 있다.

화보를 본 인도인들은 2012년 12월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발생한 버스 집단 성폭행 사건을 연상시킨다며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분노를 표출했다.

당시 뉴델리에선 23세 여대생이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중 남성 6명에게 성폭행당하고 신체 중요부위에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다가 13일 만에 숨진 사건을 말한다.

사건 후 인도 전역에선 성폭행 처벌강화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져 당국은 결국 형법을 개정해 성폭행 처벌을 강화했다.

화보를 접한 볼리우드(인도 영화) 음악감독인 비샬 다드라니는 트위터에서 “역겹다”면서 “사진작가가 이번 일로 처벌받게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영화배우 암리타 푸리는 “성폭행이 화보촬영을 위한 영감을 주지는 않는다”며 “사진작가가 사진을 찍으며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썼다.

이에 대해 셰티에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버스 성폭행 사건을 토대로 화보를 만든 게 아니다”며 “인도에서는 어떤 여성이든 성폭행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자 화보를 제작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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