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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이스라엘 국제형사재판소 제소 찬성

하마스, 이스라엘 국제형사재판소 제소 찬성

입력 2014-08-25 00:00
업데이트 2014-08-25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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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 테러 조사 가능성 불구 팔 수반 아바스 추진에 공식 사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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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습에 12층 아파트 와르르
이스라엘 공습에 12층 아파트 와르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중심부에 있는 12층 높이 고층아파트가 무너진 현장에서 24일 팔레스타인 시민들이 잔해 더미에 파묻힌 가재도구들을 수거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공습 10분 전 대피령을 내려 주민들이 황급히 건물을 빠져나왔지만 이 과정에서 어린이 4명 등 최소 18명이 다쳤다.
가자시티 AFP 연합뉴스


하마스 지도자 칼레드 마샤알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마무드 아바스는 23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CNN에 따르면 이자트 알리셰크 하마스 대변인은 “관련 서류에 하마스가 공식적으로 사인을 했다”고 트위터에 공개했다. CNN은 “새로울 것 없는 전술이지만, 전쟁범죄 조사가 스스로를 도마에 올리는 행위라 생각해 온 하마스로서는 큰 입장 변화”라고 평가했다.

아바스는 ICC에 가입해 이스라엘군의 무차별적 공격을 전쟁범죄로 규정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팔레스타인의 각종 정파들은 찬성했으나 두 가지 장애물이 있었다. 자신들의 테러 행위도 조사받을 것을 우려한 하마스의 반발, 한창 진행 중인 평화협상에 이롭지 못할 것이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반대다.

하마스는 자신들의 테러 행위는 걱정할 일이 없다는 태도다. 하마스 정치국의 살레 아루리는 “지도부의 통제에서 벗어난 몇몇 행위가 있었다고 인정하는 것과 지도부가 책임을 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하마스 지도부의 행위는 이스라엘 점령에 대한 자위 조치라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문제는 평화협상이다. 이스라엘의 반대야 그렇다 쳐도 자치정부의 후원자인 미국의 반대까지 무시할 수 있느냐다. 아바스 측은 “신중하게 고려 중”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평화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양측은 여전히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스라엘군은 23일 하루 동안 가자지구에 60차례 공습을 퍼부어 12층 높이의 고층 아파트가 무너지고 10여명이 숨졌다. 가자지구 인근 마을에선 4살배기 이스라엘 어린이가 숨졌다. 지난달 8일 이스라엘 공습이 시작된 이래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2103명, 피란민은 10만여명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08-2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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