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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IS 장악한 티크리트 탈환 돌입

이라크, IS 장악한 티크리트 탈환 돌입

입력 2015-03-03 00:14
업데이트 2015-03-03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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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고향… 지상군 3만명 투입

이라크 정부군이 1일 오후(현지시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티크리트 탈환 작전에 돌입했다고 영국 BBC방송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이날 하이데르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수도 바그다드 북서쪽의 살라딘주를 방문해 이곳 주도인 티크리트 탈환 명령을 내렸다. 아바디 총리는 “IS를 지지하는 수니파 부족 무장대원들이 IS에서 이탈해 무기를 내려놓으면 용서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티크리트는 티그리스강과 인접한 도시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IS는 지난해 6월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점령한 지 불과 며칠 만에 티크리트까지 장악했다.

AP통신은 이번 공세에 다국적군의 전폭기 지원을 받은 이라크 지상군과 수니·시아파 민병대 등 3만명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대규모 병력이 5~7곳에서 동시에 티크리트에 입성하는 대규모 작전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국적군은 최근 수일간 시 외곽을 집중적으로 폭격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IS는 티크리트를 떠나지 못한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삼아 저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디 알아메리 시아파 민병대 사령관은 지난달 28일 티크리트 부근의 스피처 기지를 공격하기 위해 민간인 소개령을 내렸다. 스피처 기지는 IS가 티크리트를 장악한 뒤 이라크군과 민병대 수백명을 살해한 곳이다. 이번 작전은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 탈환을 앞두고 이라크군이 모술로 가는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성격이 짙다. 티크리트는 북부 모술과 수도 바그다드를 잇는 고속도로 중간에 자리해 보급로 역할을 하고 있다.

아랍권의 알자지라 방송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시드 샤하비 민병대 5000여명 등 7000여명의 시아파 민병대가 탈환 작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라크군이 티크리트를 탈환한 이후 시아파 민병대가 이 지역의 수니파 부족들과 갈등을 빚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작전이 모술 탈환 작전의 성공을 가늠할 대규모 공세임에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5-03-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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