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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참전 이스라엘 병사들, 무차별 공격 증언

가자지구 참전 이스라엘 병사들, 무차별 공격 증언

입력 2015-05-05 10:49
업데이트 2015-05-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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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작년 여름 가자지구 전쟁 당시 민간인 안전을 무시한 채 무리한 공격을 가해 팔레스타인측에 막대한 민간인 희생을 초래했다는 증언이 참전 군인들의 입에서 직접 나왔다.

이스라엘 인권단체인 ‘침묵을 깨다’(Breaking the Silence)는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벌인 가자지구 전쟁에 참여했던 60여명의 병사들과의 개별 인터뷰 등으로 확보한 증언을 담아 237쪽 분량으로 만든 보고서를 공개했다.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이렇게 싸웠다’는 제목의 보고서는 50일간 계속된 전쟁에서 이스라엘군이 민간인을 구분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국제법을 무시하고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한 사례를 100건도 넘게 제시했다.

한 참전 병사는 “보이는 대상은 무장을 했건 안했건 무조건 사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또다른 병사는 “1㎞도 안되는 지점에서 전화 통화를 하는 2명의 여성을 쏴죽였으며 시체를 발견했을 때 무장하지 않은 것이 밝혀졌으나 이들은 테러리스트로 간주됐다”고 설명했다.

죽은 동료 병사를 추모하기 위해 아무 건물이나 탱크 포격을 가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보고서는 고위 사령관이 내려야할 지시를 하급 장교가 내릴 수 있도록 허용됐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군은 보고서가 목격자 주장의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침묵을 깨다’의 공동설립자 예후다 샤울은 “자료 공유를 요청하기 위해 이스라엘 육군 참모총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서한을 3월 23일 보냈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전쟁으로 팔레스타인측에서 약 2천200명의 희생자를 냈고 대부분은 민간인이다. 이스라엘은 73명이 사망했고 대부분은 군인으로 밝혀졌다.

이스라엘군은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에 대한 폭격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번 보고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 당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팔레스타인측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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