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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총리 “모술 참패 당시 험비 2천300대 잃어”

이라크총리 “모술 참패 당시 험비 2천300대 잃어”

입력 2015-06-01 07:47
업데이트 2015-06-0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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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지난해 6월 모술에서 ‘이슬람국가’(IS)에 참패했을 당시 미군이 제공한 군용차량 험비 2천300대를 잃었다고 밝혔다.

알아바디 총리는 이날 이라크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모술이 함락됐을 때 이라크 군경은 많은 무기를 잃었다”며 “모술 한 곳에서만 험비 2천300대를 (IS에) 내줬다”고 말했다.

IS 수중에 들어간 험비의 무장 정도가 달라 정확히 금액으로 환산하기는 어렵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중무장한 험비 1천대를 5억7천900만 달러(약 6천422억 원)에 이라크에 팔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모술에서 이라크 군경이 잃은 험비의 가치는 1조4천77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IS는 홍보 동영상과 사진을 통해 이라크 군경에게 탈취한 험비를 차량폭탄 공격이나 야전에서 사용하는 장면을 종종 내보내기도 했다.

이라크 군경은 지난해 6월9일 이라크 제2도시 모술에서 IS와 전투를 벌였지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하루만인 6월10일 패주했다.

모술은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장악한 최대 규모 도시로, IS는 모술에서 승리한 이후 빠르게 점령지역을 넓히면서 급기야 6월30일 ‘칼리파 제국’ 창설을 선언했다.

당시 3선을 노리던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모술 패배로 사퇴 압력을 이기지 못해 연임이 무산되기도 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지난해 9월 취임 직후 모술 패배의 책임을 물어 지난해 11월 장교 26명을 파면하고 10명을 강제전역 조치했다. 이라크 정부는 모술에서 도주한 지휘관을 반역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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