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바꿔주겠다며 여성들을 벌거벗겨 성추행해 온 자칭 퇴마사가 체포됐다.
지난 20일 대만 빈과일보(蘋果日報)는 타이베이에서 ‘용왕(龍王)’이라 불리는 사이비 교주의 집에 유방암 환자로 가장한 기자를 잠입시켜 그 실태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용왕은 인터넷을 통해 부적으로 병을 고칠 수 있다며 여성들을 집까지 유인하고, 벌거벗은 몸 위에 부적을 그리면 병을 고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명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용왕은 유방암뿐만 아니라 위장염, 알레르기를 치료할 수 있다며 수많은 여신도에게 가슴 마사지를 권했다.
대만 빈과일보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치료를 가장한 이러한 용왕의 성추행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편, 용왕은 60여 명의 신도들에게 우리 돈으로 적게는 35만 원에서 많게는 275만 원까지 매달 상납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도는 모두 여성들이었으며 여신도 대부분이 20대의 젊은 여학생들이었다. 이 중에는 공무원과 연예인도 포함되어 있었다.
경찰은 용왕을 사기 및 의사 사칭, 외설 혐의로 구속했다.
사진·영상=台灣蘋果日報(대만 빈과일보)/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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