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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지금은 문닫아걸 시간”

류시화 “지금은 문닫아걸 시간”

입력 2010-03-16 00:00
업데이트 2010-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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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적한 법정스님과 함께 책을 냈고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던 류시화 시인이 15일 오후 법정스님 저서 절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적어도 49재가 끝날 때까지, 우리 모든 논란을 접고 애도와 명상의 시간을 갖도록 하자”고 말했다.

류 시인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지금은 슬픔으로 문을 닫아걸 시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스님께서 돌아가시기 직전에 책 절판의 뜻을 전하셨다고 하니,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두말없이 그 뜻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 시인은 “길상사나 맑고향기롭게 측에서는 거듭 언론에 이 사실을 발표할 것이 아니라 해당 출판사 발행인들을 불러 따듯한 이해와 양해를 구하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그는 “출판사 발행인들은 스님의 글과 사상이 널리 전해지도록 최선을 다해 오신 분들이며 스님과의 인연이 각별했던 분들”이라며 “이 덧없는 절판 소동에서 그분들이 마치 이익과 계산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로 오해받는다면 옳지 않으며 스님께서도 원치 않으시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류 시인은 “이제는 말의 세계를 떠나 오로지 침묵으로 존재하는 그분과 우리가 침묵으로 내밀히 대화할 시간”이라며 “모든 논란을 접고 슬픔으로 문을 닫아걸 시간”이라고 거듭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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