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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청천 ‘자유일기’] 백산 지청천장군은 누구인가

[지청천 ‘자유일기’] 백산 지청천장군은 누구인가

입력 2011-02-28 00:00
업데이트 2011-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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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무관학교 이끌었던 무장독립운동 대부

백산(白山) 지청천 장군은 한국 광복군의 총사령관으로, 항일 무장독립운동을 진두지휘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였다. 1888년 서울 삼청동에서 태어난 지 장군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다 1904년 한국무관학교에 입학해 일찌감치 군인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신문물을 배우기 위해 1908년 스무살의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정부 유학생으로 선발돼 육군유년학교를 거쳐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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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4월 25일, 광복군 제2 지대원 5명이 적 후방으로 출전하기에 앞서 가진 출정식에서 오른팔을 들고 선서하고 있다. 1940년 9월 17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정규군으로 창설된 한국 광복군은 총사령부 아래 4개 지대를 편성해 활동하다 광복 후 미 군정에 의해 1946년 6월 해산됐다. 이후 광복군 요원들은 국방경비대에 참여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1945년 4월 25일, 광복군 제2 지대원 5명이 적 후방으로 출전하기에 앞서 가진 출정식에서 오른팔을 들고 선서하고 있다. 1940년 9월 17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정규군으로 창설된 한국 광복군은 총사령부 아래 4개 지대를 편성해 활동하다 광복 후 미 군정에 의해 1946년 6월 해산됐다. 이후 광복군 요원들은 국방경비대에 참여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조국에서 3·1운동이 발발한 1919년은 백산에게도 중대한 전환기가 됐다. 일본군을 탈출해 만주 봉천성으로 망명한 그는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의 대열에 합류했다. 대형(大亨)이라는 본명을 청천(靑天)으로 개명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푸른 하늘을 되찾겠다’는 의미의 ‘청천’이란 이름에는 일제의 탄압에서 벗어나 조국의 독립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일본 육사에서 정규 교육을 받은 백산은 만주에 설립돼 있던 신흥무관학교 교장으로 취임해 독립군 양성에 힘을 쏟았다. 당시 “조국 광복을 위해 싸웁시다. 싸우다, 싸우다 힘이 부족할 때에는 이 넓은 만주벌판을 베개 삼아 죽을 것을 맹세합시다.”라는 그의 독립 의지를 담은 개교식 연설은 독립군들 사이에 두고두고 회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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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의 딸 지청천 장군의 딸이자 독립운동가인 지복영 여사가 1940년 창설된 광복군에서 활동할 당시의 모습.
장군의 딸 지청천 장군의 딸이자 독립운동가인 지복영 여사가 1940년 창설된 광복군에서 활동할 당시의 모습.


1920년 김좌진·홍범도 장군과 함께 청산리전투에서 일본군을 대파한 뒤 보복을 피해 헤이룽장성(黑龍江省) 자유시로 옮긴 백산은 이곳에서 다시 고려혁명군관학교를 세워 독립전쟁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었다. 1925년 양기탁·오동진 등과 항일독립운동단체인 정의부를 조직해 만주 일원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이는 등 혁혁한 공을 세운 그는 1937년 임시정부에 합류, 국무위원과 한국독립당 집행위원 등을 맡아 임시정부를 항일투쟁의 구심체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1940년 9월 17일 한국광복군 창설에 참여하고 총사령관을 맡아 한국 군을 대표하게 된 백산은 중국을 비롯한 연합군과 협력해 일본군과 직접 전투를 벌이는 데 앞장섰다. 1946년 4월 28일 광복을 맞은 조국으로 돌아온 백산은 혼란한 국내 정세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청년이 힘을 길러야 한다며 전국 규모의 대동청년단을 결성하기도 했다. 이후 1947년 제헌국회 의원, 정부 수립 후 초대 무임소장관을 역임했으며, 제2대 국회의원, 민주국민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되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1-02-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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