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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심경’ 완역해설본 최초 출간

‘직지심경’ 완역해설본 최초 출간

입력 2011-07-18 00:00
업데이트 2011-07-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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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스님, ‘직지 강설’ 펴내

조계종 교육원장을 지낸 한국 불교계의 대강백(大講伯) 무비 스님이 직지(直指)의 완역 해설본 ‘직지 강설’(불광출판사)을 펴냈다.

선불교 최고의 지침서로 꼽히는 직지의 완역 해설본이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비 스님은 “(직지심경은) 팔만대장경과 모든 조사 어록의 요점만을 집약한 만고의 보물임에도 불구하고 다만 인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 이상으로는 보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심경이었다”면서 “이에 문화유산의 가치보다도 천만 배 이상의 가치가 있는 인류의 정신을 구제할 소중한 가르침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부족하나마 강설을 시도해 보았다”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직지심경으로 잘 알려진 직지는 고려시대 백운 스님이 1372년 부처님과 역대 조사(祖師) 스님들의 주요 가르침을 정리해 펴낸 두 권짜리 책이다.

직지의 원제목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백운 화상이 부처님과 조사 스님들이 바로 가리켜 준 마음을 깨닫는 중요한 가르침을 가려 뽑음)로, 비바시불, 시기불, 구류손불, 구나함불, 가섭불, 석가모니불, 미륵불 등 7불(佛)을 비롯해 인도의 조사 스님 28명, 중국의 선사 110명 등 145명의 가르침이 책에 담겨 있다.

이번에 출간된 직지의 완역 해설본 ‘직지 강설’은 상, 하 2권으로, 번역문과 한문 원문을 함께 실어 대조해가며 읽을 수 있게 구성됐다.

무비 스님은 불교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직지에 담긴 가르침을 명쾌하게 풀어준다.

무비 스님은 “인도의 대승불교가 중국으로 건너오면서 기존의 도교와 만나 선불교를 탄생시켰다”면서 “’직지’야말로 인류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정신을 구제할 선불교 최고의 교과서”라고 평가했다.

탄허 스님(1913~1983)의 법맥을 이은 불교계 최고의 강백으로 꼽히는 무비 스님은 부산 범어사에서 출가, 해인사 강원을 졸업하고 해인사·통도사 등 여러 선원에서 안거했다.

27쇄를 넘긴 ‘금강경 강의’, 스님 자신이 “죽을 고비 넘기고 누워서 써놓고 보니 이 책 한 권으로 부처님 밥값을 제대로 한 것 같아 너무 감동적이더라”고 자부하는 ‘임제록 강설’ ‘화엄경 강의’ 등 경전 역저서를 냈고, 통도사·범어사 강주, 조계종 승가대학원장, 조계종 교육원장을 지냈다.

상권 448쪽, 하권 424쪽. 각권 2만3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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