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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독자적 미디어렙 설립 공식화

MBC, 독자적 미디어렙 설립 공식화

입력 2011-12-26 00:00
업데이트 2011-12-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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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출범 예정”..노조 반발

MBC가 독자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출범을 공식화했다.

MBC는 26일 “독자적인 미디어렙을 설립할 것”이라며 “공영방송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지키고 국민을 위한 더 좋은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독자 미디어렙 출범은 당연한 결론”이라고 밝혔다.

MBC는 “최근 여야가 종편은 미디어렙 체제에 묶지 않고 MBC만 공영 미디어렙에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대부분 광고로만 운영되는 방송사로 공영 미디어렙에 지정되기보다는 독자 미디어렙을 통해 자율적인 영업활동을 보장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MBC는 자사를 공영 미디어렙에 편입시킬 경우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과 자유로운 광고영업을 하는 민영·종편 방송의 틈바구니에서 사실상 고사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자 미디어렙 설립에 따른 중소매체의 위기와 관련해 “안정적인 재원을 보장하겠다”며 “이미 지역사들과 수개월에 걸쳐 연계 판매 등 재원 보장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앞으로 종교 방송과도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SBS는 지주사인 SBS미디어홀딩스를 통해 지난 10월 미디어 광고판매대행사인 ㈜미디어 크리에이트를 자회사로 편입해 자체 미디어렙을 설립했고 MBC도 내부적으로 미디어렙 설립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국회의 미디어렙 법안 제정은 종편의 미디어렙 의무위탁 시점과 민영 미디어렙의 1인 최대 지분에서 여야의 의견차로 표류해 왔다.

MBC 이진숙 홍보국장은 “내년 상반기 중 독자 미디어렙이 출범할 예정”이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준비를 해왔고 결과적으로 국회 미디어렙 법안 처리와 무관하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MBC 노동조합은 공영성을 담보할 수 있는 미디어렙 입법이 우선이라며 “사측은 독자 미디어렙 설립 선언을 즉각 철회하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MBC와 SBS가 종편 방송과 함께 독자적인 미디어렙을 출범시키면 미디어 생태계가 혼란스러워지고 붕괴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SBS와 종편을 묶어 하나의 민영 미디어렙을 만드는 것을 전제로 MBC, KBS, EBS로 공영 미디어렙을 만들어 ‘1공1민’ 체제로 가야 한다”며 “또 민영 미디어렙의 경우 소유지분 한도를 최소로 제한해 공영성을 띠게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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