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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깔]

[깔깔깔]

입력 2012-11-05 00:00
업데이트 2012-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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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과 선생

옛날에 나이 지긋한 백정이 장터에서 푸줏간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왔다.

첫 번째 양반이 말했다.

“야, 이놈아 ! 고기 한 근 다오.”

“예, 그러지요.”

백정이 대답하고 고기를 떼어주었다.

두 번째 양반은 그에게 점잖게 부탁했다.

“이보시게, 선생. 여기 고기 한 근 주시게나.”

“예, 그러지요.”

백정이 기분 좋게 대답하면서 고기를 듬뿍 잘라주자 첫 번째 고기를 산 양반이 옆에서 보고는 화가 나 소리쳤다.

“야,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내 것은 이렇게 적으냐?”

“네, 그거야 손님 고기는 ‘놈’이 자른 것이고, 이 어른 고기는 ‘선생’이 자른 것이니까요.”

2012-11-0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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