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과 선생
옛날에 나이 지긋한 백정이 장터에서 푸줏간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왔다.
첫 번째 양반이 말했다.
“야, 이놈아 ! 고기 한 근 다오.”
“예, 그러지요.”
백정이 대답하고 고기를 떼어주었다.
두 번째 양반은 그에게 점잖게 부탁했다.
“이보시게, 선생. 여기 고기 한 근 주시게나.”
“예, 그러지요.”
백정이 기분 좋게 대답하면서 고기를 듬뿍 잘라주자 첫 번째 고기를 산 양반이 옆에서 보고는 화가 나 소리쳤다.
“야,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내 것은 이렇게 적으냐?”
“네, 그거야 손님 고기는 ‘놈’이 자른 것이고, 이 어른 고기는 ‘선생’이 자른 것이니까요.”
옛날에 나이 지긋한 백정이 장터에서 푸줏간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왔다.
첫 번째 양반이 말했다.
“야, 이놈아 ! 고기 한 근 다오.”
“예, 그러지요.”
백정이 대답하고 고기를 떼어주었다.
두 번째 양반은 그에게 점잖게 부탁했다.
“이보시게, 선생. 여기 고기 한 근 주시게나.”
“예, 그러지요.”
백정이 기분 좋게 대답하면서 고기를 듬뿍 잘라주자 첫 번째 고기를 산 양반이 옆에서 보고는 화가 나 소리쳤다.
“야,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내 것은 이렇게 적으냐?”
“네, 그거야 손님 고기는 ‘놈’이 자른 것이고, 이 어른 고기는 ‘선생’이 자른 것이니까요.”
2012-11-05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