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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새댁의 한국생활 적응기

에티오피아 새댁의 한국생활 적응기

입력 2013-01-30 00:00
업데이트 2013-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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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문화 휴먼다큐 가족’

31일 밤 12시 5분 EBS 다문화 휴먼다큐 가족은 ‘내 사랑 우바!- 서울의 워사메 우바 모하메드’편을 방영한다. 워사메 우바 모하메드,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자 서준석의 아내 이름이다. 서준석은 2008년 홀로 아프리카 여행길에 올랐다. 이곳저곳 들르다가 에티오피아에서 워사메를 만났다. 여행길이었으나 불같은 사랑에 빠졌다. 어머니가 쓰러지는 바람에 급히 한국으로 되돌아와야 했던 서준석. 짧은 만남에 이어 기나긴 이별이 기다리고 있었다. 남편은 곧 돌아오마 굳게 약속했지만, 불안 불안한 통신 사정 탓에 연락은 끊겼다. 그럼에도, 워사메는 아들 준우를 키우며 서준석만을 기다렸다. 백방으로 수소문하던 서준석과 마침내 연락이 닿아 서울로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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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 만에 한국에서 전통 혼례로 결혼식을 치른 서준석·워사메 부부. 행복이 가득한 표정이다. EBS제공
결혼 5년 만에 한국에서 전통 혼례로 결혼식을 치른 서준석·워사메 부부. 행복이 가득한 표정이다.
EBS제공


남자 하나 달랑 믿고 와 준 아내에게 늘 고맙고 미안하다는 서준석.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자라 야근이 많다. 가급적 집에 일찍 가려 하지만 쉽지 않다. 한국말도 서투르고 아는 사람도 없는 한국에서 살아가야 하는 워사메가 늘 걱정이다. 그래서 서준석은 특별한 장치를 개발해 설치했다. 아들 준우도 걱정이다. 아무래도 외모가 튈 수밖에 없다. 엄마가 요즘 준우를 데리고 가는 곳은 글방. 어린이집을 다녀야 하는 나이지만 근처 어린이집은 모두 정원이 꽉 찼다. 기다리는 동안 글방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오랜만의 집 밖 나들이에 흥이 오른 준우는 형과 누나들과 함께 노는 데 정신이 팔렸다. 엄마는 그런 아들이 남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안절부절한다.

마침내 결혼식을 제대로 갖춰서 올렸다. 결혼생활 5년째지만 아직 정식 결혼식은 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이왕 할 거 전통 혼례식으로 치렀다. 시어머니와 함께 예절 교육을 받아가며 한복을 입어보게 된 워사메. 원래 한복을 좋아했던 데다 결혼식에 한복을 입으니 기분이 좋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3-01-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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