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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송혜교가 그리는 감성 멜로

조인성.송혜교가 그리는 감성 멜로

입력 2013-01-31 00:00
업데이트 2013-01-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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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내달 13일 첫 방송

한류 스타 조인성과 송혜교가 노희경 작가의 신작 멜로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각각 8년, 4년 2개월 만이다.

’대풍수’ 후속으로 내달 13일 첫 방송되는 SBS TV 새 수목극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갬블러 오수(조인성 분)와 시력을 잃고 삶의 의욕마저 날아가 버린 대기업 상속녀 오영(송혜교)의 가슴 먹먹한 사랑을 그린 작품.

히로스에 료코, 와타베 아츠로 주연의 일본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2002)을 원작으로,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에서 호흡을 맞춘 김규태 PD와 노희경 작가가 다시 한번 힘을 모았다.

31일 오후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규태 PD는 “영상적인 테크닉보다는 심리 묘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배우들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고자 클로즈업을 많이 쓰고 있다. 초반에는 심리적 긴장감이 있는 장르의 특성이 돋보일 것이고, 회를 거듭할수록 노희경 작가님의 세상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묻어나올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인성은 지난 2011년 군 제대 후 첫 작품인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아픈 과거를 지닌 갬블러 오수로 분한다. 추운 겨울 종이봉투에 담긴 채 나무 밑에 버려져 이름마저 ‘나무 수(樹)’를 쓰는 그는 과거나 미래 없이 현재에만 골몰하는 인물. 대기업 상속녀 오영이 잃어버린 오빠를 찾는다는 사실에 돈을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조인성은 “차갑고 외롭고, 첫 사랑에도 실패한 뒤 오는 공허함을 안고 있는 친구”라며 “오영을 만나 사람의 진정성과 살아야 할 이유를 알게 되면서 변해가는 캐릭터”라고 자신의 배역을 소개했다.

또 “작품이 너무 무겁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으실테지만, 중심이 튼튼하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촬영한 결과물들을 보면 캐릭터가 그닥 무겁지만은 않고 재미있는 장면은 확실히 재미있을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류스타 송혜교는 시력을 잃고 실의에 빠져 지내는 대기업 상속녀 오영을 맡아 조인성과 호흡을 맞춘다.

송혜교는 “어렸을 때 엄마·오빠와 헤어지고서 아빠만 믿고 살아가다가 아빠까지 잃게 된다”며 “그래서 더 차갑고 외로워진 여자다. 그때 오수를 만나 희망도 찾고, 새로운 인생을 바라보는 캐릭터”라고 오영을 설명했다.

그는 시각 장애인 연기를 하고자 실제로 시각 장애인을 직접 만나 여러가지 생활하는 방법도 배웠다. 절대 쉽지 않은 연기였다.

송혜교는 “시각 장애인 캐릭터를 맡고 예민해졌다”며 “복지관에 가서 많이 만나봤다. 시각 장애가 증상도 여러가지고, 이에 따라 나타나는 게 다 다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제가 연기하는 건 앞쪽에만 시력이 남아 있는 것”이라며 “흔히들 아시는 ‘동공 연기’와는 조금 다르다. 동공 연기는 양옆 시력이 있고 정면 시력은 없어서 동공이 많이 움직여야 하지만, 제가 연기하는 건 정면은 정안인(正眼人)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짚었다.

두 주인공이 극의 무게 중심을 잡아준다면, 박진성과 문희선은 극이 너무 침체하지 않도록 맛깔 나게 색을 입힌다.

오수를 영웅으로 보고 늘 그의 곁을 지키는 박진성은 오수의 첫사랑의 동생 문희선과 티격태격 러브 라인을 형성할 예정. 김범과 에이핑크의 정은지가 각각 이들을 연기한다.

김범은 “대본을 받기 전까지는 마음이 편했는데, 받고 나니 노희경 작가님의 대본이 편하지만은 않다는 걸 느꼈다”며 “배우들에게 공부가 필요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하는 대본이라 긴장해서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상대 배우 정은지와의 멜로에 대해서는 “진성과 희선은 부드러운 멜로가 아니라, 예상하시다시피 티격태격 치고받는 애증의 관계”라며 “조인성·송혜교 선배님들보다 먼저 뽀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장난스레 소개했다.

지난해 tvN ‘응답하라 1997’의 히로인으로 성공적인 연기 신고식을 치른 정은지는 이번에도 좌충우돌 쾌활한 모습을 선보인다. 극 중 배역의 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점도 ‘응답하라 1997’과 같다.

정은지는 “공교롭게도 언니 두 분이 다 돌아가셨다”며 “’이게 뭘까’ 하다가도 그냥 재미있게 생각하고 지나쳤다”고 두 작품의 공통점을 짚었다.

그러나 구성진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표준어로 연기한다.

그는 “처음에 PD님과 작가님이 제가 사투리로 해야 할지, 표준어로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셨다”며 “희선이가 사투리로 할 때랑, 표준어로 할 때 자신감에서부터 차이가 많이 났다. 하지만 뮤지컬(’리걸리 블론드’)을 하면서 표준어 연습도 하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하고서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었다.

드라마는 매주 수·목 9시55분 방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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