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문화권이 만들어 낸 ‘최고의 공부’

각 문화권이 만들어 낸 ‘최고의 공부’

입력 2013-03-04 00:00
업데이트 2013-03-04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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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4부작 ‘공부하는 인간… ’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밤을 밝히는 학원 간판들. 과연 대한민국의 ‘공부 열기’를 올바르게 대변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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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도서관인 이스라엘의 예시바. 유대인들은 이곳에서 책을 소리내 읽고, 토론을 벌인다.  KBS 제공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도서관인 이스라엘의 예시바. 유대인들은 이곳에서 책을 소리내 읽고, 토론을 벌인다.

KBS 제공


KBS는 공사창립 40주년을 맞아 이 같은 물음에 답을 구하는 4부작 다큐멘터리 ‘공부하는 인간-호모 아카데미쿠스’를 지난달 28일부터 방송 중이다. 보충수업을 마치고 향하는 학원에서 밤 12시가 되어서야 공부를 마치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입시 공부가 어떤 문화적 배경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조명한다. ‘공부’를 통해 문명과 사회 현상을 탐구하겠다는 것이 제작 의도다.

지난달 28일 밤 10시 방영된 1부 ‘오래된 욕망’은 각국의 공부 방법과 배경을 다뤘다. 각국의 ‘공부’를 설명하기 위해 릴리, 제니, 스콧, 브라이언 등 4명의 미국 하버드대 학생들을 섭외했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 안방 극장을 찾아 최고의 공부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를 통해 오늘날 우리의 공부를 역사적, 문화적 시각에서 성찰한다.

오는 7일 방영되는 2부 ‘공자의 후예’에선 동양적인 공부의 문화적 배경을 살핀다. 이어 3부 ‘질문과 암기’, 4부 ‘최고의 공부’를 통해 이상적인 공부 기술과 진정한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해 말한다.

제작진이 찾은 중국의 한 고등학교에선 학생들이 각자의 책을 꺼내 쉴 틈 없이 소리 내 읽는다. 암기와 이해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학생들 누구도 딴짓을 하거나 졸지 않는다. 일본 도쿄대. 이곳에선 럭비부와 미식축구부가 유니폼을 갖춰 입고 합격자 발표를 확인하고자 학교를 찾은 이들을 게시판으로 이끈다. 합격자 발표를 확인한 학생들은 모두가 운다. 기쁘거나 슬퍼서다.

4명의 하버드생들은 세계를 돌며 ‘공부 대결’을 펼치기도 한다. 이들은 대치동 학원을 다니는 고등학생과 수학 문제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고, 이스라엘의 소란스러운 도서관에선 학생들과 토론에 나선다. 또 고대 메소포타미아 유물에서 발견된 촌지의 기록과 중국 과거 시험장에서 발각된 커닝 페이퍼 등을 소개한다.

정현모 KBS PD는 “하버드 대학교는 미국인 외에 유대인, 중국인, 한국인 등 다양한 문화가 섞여 있는 공간이어서 성장 배경이 다른 학생들을 선정했다”면서 “우리는 텍스트를 읽고 문제를 푸는 능력을 익히고 시험 성적을 높게 받는 것이 공부라고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해 왔다. 다른 문화에서도 마찬가지일까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내레이션은 탤런트 유승호가 맡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3-03-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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