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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국사 지눌 저술·고려 청동북 보물 지정 예고

보조국사 지눌 저술·고려 청동북 보물 지정 예고

입력 2013-08-26 00:00
업데이트 2013-08-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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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고려 중기 때 고승 보조국사 지눌(普照國師知訥.1158-1210)이 찬술한 불교서로 서울 성룡사 소장 목판본인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法集別行錄節要幷入私記)와 고려 선종 2년(1085) 제작한 동아대박물관 소장 황리현명 청동북(黃利縣銘靑銅金鼓)을 각각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6일 말했다.

문화재청이 보물 지정을 예고한 고려 중기 때 고승 보조국사 지눌(普照國師知訥.1158-1210) 찬술한 목판본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法集別行錄節要幷入私記).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이 보물 지정을 예고한 고려 중기 때 고승 보조국사 지눌(普照國師知訥.1158-1210) 찬술한 목판본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法集別行錄節要幷入私記).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이 보물 지정을 예고한 고려 선종 2년(1085) 제작 동아대박물관 소장 황리현명 청동북(黃利縣銘靑銅金鼓).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이 보물 지정을 예고한 고려 선종 2년(1085) 제작 동아대박물관 소장 황리현명 청동북(黃利縣銘靑銅金鼓).
문화재청 제공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는 지눌이 당나라 승려 종밀(宗密.780-841)의 저서인 법집별행록(法集別行錄)에서 중요한 대목을 추린 절요(節要)에다가 자신의 견해인 사기(私記)를 덧붙여 펴낸 책이다.

이번에 보물 지정이 예고된 책은 조선 성종 17년(1486) 여름에 지금의 광주광역시 무등산 규봉암(圭峯庵)이라는 사찰에서 펴낸 목판본이다.

이 책은 지눌의 선 사상을 바탕으로 참다운 수행인의 길을 제시해 불교강원에서 필수교재의 하나로 채택되었기 때문에 조선시대에 20여 종이 넘는 판본이 유통됐다. 특히 이번에 보물 지정을 예고한 판본은 인쇄 상태가 훌륭하고 서문(序文)과 발문(跋文)을 모두 갖추었으며 간행연대도 다른 본에 비해 앞서 가치가 특히 높다고 평가됐다.

지눌이 추린 법집별행록은 당나라 중기 때 승려 신회(神會.668-760)의 설법을 널리 알리고자 종밀이 펴낸 책이지만 현전하지는 않는다.

황리현명 청동북은 고려 때 지금 경기 여주인 황리현(黃利縣)에서 이 지역 호장(戶長)이자 무산계(武散階) 정9품 인용부위(仁勇副尉)인 민씨(閔氏) 등이 제작했다는 명문이 있으며, 황리현과 가까운 강원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에서 발견됐다고 전한다.

무산계(武散階)란 고려시대 향리, 노병, 왕족, 여진 추장, 공장(工匠), 악인(樂人)에게 준 품계로 문무 양반에게 준 문산계(文散階)와 대비된다. 인용부위(仁勇副尉)란 고려시대 정9품 하(下) 무관의 품계로 성종 14년(995) 이래 있었다.

이 청동북은 앞면에다가 크고 작은 동심원을 돋을새김하고, 안쪽 동심원에는 연꽃무늬 당좌(撞座. 북을 치는 부분), 바깥쪽 동심원에는 구름무늬를 배치했다. 뒷면에는 넓은 공명구(共鳴口)를 뚫고 측면에는 명문(銘文)을 음각했다.

문화재청은 이 청동북이 규모는 비교적 작은 편이나 앞면 구성의 짜임새, 뒷면의 요형선(凹形線), 측면에 명문을 새긴 점 등을 고려할 때 수준 높은 공예기술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통일신라시대 함통 6년명 청동북(咸通六年銘靑銅金鼓.865년), 고려시대 함옹 9년 경암사명 청동북(咸雍九年瓊巖寺銘靑銅金鼓.1073)·대강 10년 법해사명 청동북(大康十年法海寺銘靑銅金鼓.1084)에 이어 청동북으로는 지금까지 알려진 4번째로 오래됐다.

한편 경남 거창군 거창읍 중앙리 옛 자생의원(慈生醫院)과 부산 중구 대청동4가 대한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은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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