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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환영 KBS사장 “공영성 회복 위해 수신료 인상 절실”

길환영 KBS사장 “공영성 회복 위해 수신료 인상 절실”

입력 2013-12-11 00:00
업데이트 2013-12-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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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길환영 사장은 이사회의 수신료 인상안 의결에 대해 “주재원인 수신료보다 광고 수입이 더 많아 원치 않는 시청률 경쟁에 내몰려 공영성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면서 “KBS의 공영성 회복을 위해 수신료 인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답변하는 길환영 KBS 사장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수신료 관련 기자회견에서 길환영 KBS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답변하는 길환영 KBS 사장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수신료 관련 기자회견에서 길환영 KBS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길 사장은 1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공영성 강화를 위해 수신료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광고 축소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수신료가 1천500원 인상되면 수신료 비중은 37%에서 53%로 올라가며 광고 비중은 40%에서 20%로 조정된다.

KBS는 수신료 인상과 함께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는 프로그램과 서비스 확대, 유아·어린이·청소년 프로그램 강화, 재난재해방송 시스템 강화, 무료 다채널 방송 등의 내용을 포함한 ‘시청자께 드리는 10대 약속’을 발표했다.

KBS 이사회는 전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여당 측 이사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신료를 2천500원에서 4천원으로 올리는 수신료 조정안을 의결했다.

길 사장은 야당 측 이사 4명이 불참한 가운데 의결된 것에 대해 “사측도, 다수 측 이사도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그렇지 못해 대단히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소수 측 이사들이 주장하는 보도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을 담보하기 위한 장치는 이미 만들어져 제대로 시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KBS는 2010년 수신료를 6천500원으로 인상하고 광고를 폐지하는 안을 마련했지만, 국민부담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수신료는 애초보다 많이 축소된 4천원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광고 축소 방안에 대해서는 “KBS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고 앞으로 방송통신위원회와 논의를 해야 한다”며 “어린이·청소년 프로그램 시간이나 지역 광고를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하는 것을 큰 방향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요구하는 중간광고 허용에 대해서는 “다른 지상파 방송사 입장과 같지만, 중간광고보다는 수신료 현실화가 시급하고 주력하는 문제”라고 답했다.

한편, 네 명의 야당 측 이사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보도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 보장 제도화를 위해 8개 국장 직선제는 6개 국장 임명 동의제로 양보하고 결국 5개 국장 사후 평가제로 물러섰지만 이마저도 거부했다”며 “수신료 비중이 높아진다고 저절로 공영성과 정체성이 강화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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