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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 “또 19금이냐고요? 여자의 오묘한 심리 담았죠”

가인 “또 19금이냐고요? 여자의 오묘한 심리 담았죠”

입력 2014-02-07 00:00
업데이트 2014-06-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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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솔로 앨범 발표…이효리·박진영, 작곡가로 참여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27)이 1년 4개월 만에 발표한 세 번째 솔로 앨범 ‘트루스 오어 데어’(Truth or Dare)는 출시 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줬다.

먼저 공개한 수록곡 ‘Fxxk U’에서 그는 욕설이 담긴 가사를 반복하고 뮤직비디오에서 배우 주지훈과 위태로운 남녀의 거침없는 사랑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지난 앨범의 ‘피어나’에서도 섹시한 이미지로 승부했지만 이번엔 한층 도발적이어서 그의 각오가 ‘뭔가’ 남달라 보였다.

최근 종로구 수송동에서 인터뷰한 가인은 “’또 19금이야?’라며 뻔하게 볼 수도 있겠지만 이번엔 목숨을 걸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검은색 아이라이너가 트레이드 마크인 눈매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전까진 ‘어떻게 되겠지’ 했는데 지난해 솔로 앨범을 내지 못했고 이젠 나이도 있으니까 목숨을 걸 때죠. 하하. 앨범 작업을 하며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쓰다 보니 생각보다 더 예민해졌고 정말 열심히 했어요.”

특히 공을 들인 건 음악이다. 그는 수록곡마다 여주인공 화자의 캐릭터를 잡고 스토리를 부여해 나름의 전략을 갖고 앨범을 완성했다.

너무 사랑해서 불안한 마음을 담은 ‘Fxxk U’를 비롯해 앨범에는 ‘보통 여자’의 다양한 심리가 공통분모로 자리한다. 수록곡 제목에 ‘진실 혹은 대담’, ‘블랙 & 화이트’ 등 대조적인 단어가 쓰인 것도 이때문이다. 가인은 “곡마다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의 여자들이 등장한다”고 귀띔했다.

타이틀곡 ‘진실 혹은 대담’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독이 될 수 있는 소문을 주제로 했다. 1991년 마돈나가 주연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 ‘진실 혹은 대담’에서 제목의 모티브를 따왔다.

’중요한건 너의 입에 내가/ 오르 내리는거/ 많을수록 나이스 베리 나이스(nice very nice)/ 소문이란 많을수록 좋아’, ‘미치지 않고서야 이름만 안 사이에/ 그런 걸 하겠어 니가 못 가졌다고/ 그런 말 하는 거 아냐, 떠들어라 실컷’(’진실 혹은 대담’)

가인은 “제3자는 소문과 진실 가운데 어느 게 진실인지 모르지 않나”라며 “노래의 화자는 소문이 돌아도 신경 쓰지 않는 ‘쿨’한 성격의 여자”라고 설명했다.

실제의 그와는 ‘같음’과 ‘다름’이 있다.

”연예계 생활을 한 지난 8년 동안 다행히 저에 대한 뚜렷한 루머는 없었던 것 같아요. 또 제 이미지가 어떻게 될까 봐 두려워하는 스타일도 아니어서 연예인이란 직업에는 장점이었죠. 하지만 한때는 악성 댓글에도 상당히 신경 썼어요. ‘쿨’한 척했지만 인터넷에 뭔가가 뜨면 바로 찾아보곤 했죠.”

이효리, 박진영 등이 작곡가로 참여하면서 앨범은 한층 재미있어졌다. 이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가인의 독특한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지는 ‘맞춤’ 노래를 선물했다.

이효리가 작사·작곡한 ‘블랙 & 화이트’에는 여자의 내면에 존재하는 두 가지 얼굴이 담겼다. 끝없이 피어나는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인디팝 사운드와 드라마틱한 전개로 완성했다.

가인은 “효리 언니와 친분이 없었는데 나의 프로듀서의 의뢰로 곡을 받을 수 있었다”며 “TV에서 많이 보던 분과 함께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니 처음엔 집중이 안 되고 긴장됐다”고 웃었다.

박진영에게는 두 달을 졸라 발라드곡 ‘Q&A’를 받았다. 가사에는 이별한 남녀 간의 대화가 담겼는데 여자가 화를 내고 남자가 변명한다.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출연한 조권이 함께 노래했다.

그는 수록곡들을 소개하면서 “내가 정말 인복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조선미녀삼총사’를 찍으면서도 배우 하지원과 함께 연기하며 같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하지원과는 그가 지난 2009년 카메오로 출연한 영화 ‘내사랑 내곁에’를 통해 연을 맺은 바 있다.

”’내사랑 내곁에’를 찍으며 하지원 선배에게 반했어요. 사실 이번 영화는 지난해 초 촬영이 끝났는데 당시 음반 활동 때문에 출연을 고민했다가 하지원 선배가 주인공이란 말에 결정했죠. 선배는 사람 자체도 매력 있지만 배울 점이 많거든요. 연기 잘하는 분과 있으면 비교되겠지만 동경하는 분을 무의식적으로 따라 하면서 배움을 얻는 것 같아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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