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1년 10개월 만에 대기록…”20억 조회수의 97% 해외서 접속” 싸이 “’20억 뷰’는 영광스럽고 부담되는 수치”

월드스타 싸이(본명 박재상·37)의 글로벌 히트곡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사상 최초로 ‘20억 뷰’를 돌파했다.

2012년 7월 15일 공개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31일 낮 12시30분 조회수 20억2천136건을 기록했다. 지난 2월 19억 건을 돌파한 지 3개월여 만에 다시 ‘1억 뷰’를 추가해 공개 1년 10개월 만에 대기록을 수립했다.

앞서 이 뮤직비디오는 2005년 유튜브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12년 12월 ‘10억 뷰’를 돌파하며 최단 기간, 최다 조회수 기록을 세웠다. 이어 1년 5개월 만에 다시 ‘10억 뷰’를 추가하는 빠른 조회수 증가를 보였다.

이처럼 ‘강남스타일’은 ‘말 춤’과 B급 정서가 담긴 코믹한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2012년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핫 100’) 7주 연속 2위와 영국(UK)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싸이는 ‘MTV 유럽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등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국제 가수’로 발돋움했고, 그간 아시아권에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소비되던 K팝을 미주 등 전 세계 주류 시장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글코리아 유튜브 뮤직 파트너십 총괄 이선정 이사는 31일 “’강남스타일’은 올해로 9주년을 맞은 유튜브 역사상 최초로 20억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이라며 “해당 뮤직비디오 조회수의 97%는 해외에서 접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스타일’ 신드롬이 K팝의 세계적 인기를 증폭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 ‘강남스타일’에 이어 지난해 4월 공개한 ‘젠틀맨’ 뮤직비디오도 2013년 유튜브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동영상으로 꼽혔다.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31일 낮 12시30분 기준으로 6억8천895만 건을 기록해 ‘7억 뷰’ 돌파를 목전에 됐다.

’강남스타일’의 ‘20억 뷰’ 돌파는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AFP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싸이의 메가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이번 주말 유튜브에서 ‘20억 뷰’ 돌파에 도전한다”며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Baby)가 유일하게 지난 2월 ‘10억 뷰 클럽’이 된 비디오여서 20억 돌파는 유튜브에서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싸이가 유튜브를 통해 “’20억 뷰’는 매우 영광스럽고 부담되는 수치”라며 “감사를 전하며 한층 기쁨을 주는 콘텐츠로 곧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싸이는 ‘젠틀맨’에 이은 신곡을 6월 발표하고 1년 2개월 만에 세계무대에 컴백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