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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한국 성공 기반삼아 다른 지역에 콘텐츠 전파”

마블 “한국 성공 기반삼아 다른 지역에 콘텐츠 전파”

입력 2014-11-18 00:00
업데이트 2014-11-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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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블스키 콘텐츠개발 부사장 “현실 더 반영하는 영웅 캐릭터들 예상”

“한국에서의 성공을 기반 삼아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해 다른 지역에 콘텐츠를 전파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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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ON 2014 찾은 셰블스키
DICON 2014 찾은 셰블스키 C.B 셰블스키 마블엔터테인먼트 수석 부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DICON 2014 국제 콘텐츠 컨퍼런스’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마블엔터테인먼트의 세블스키 콘텐츠 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국제콘텐츠콘퍼런스 2014’(DICON 2014)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블스키 부사장은 “태블릿,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창문’ 덕분에 지구촌은 좁아졌지만 관객은 늘었다”면서 “마블도 전 세계 관객을 고려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39년 마블코믹스라는 이름의 만화책 출판사로 출발한 마블엔터테인먼트는 ‘스파이더맨’과 ‘엑스맨’, ‘아이언맨’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슈퍼 영웅들을 비롯해 5천여개의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월트 디즈니와 합병해 세계 최고의 캐릭터 하우스가 됐다.

”미국이나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마블이 만화책으로 출발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잘 알지만, 나머지 지역에서 대부분 마블을 처음 접하게 되는 대상이 영화입니다. 그래서 마블은 세계를 공략할 때는 영화로 시작해 그 영화에 기반을 둔 게임을 연이어 만들고 마지막으로 만화책을 만드는 순서를 밟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우리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찾고 있다”는 세블스키 부사장은 “중요한 것은 디지털 미디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단순히 콘텐츠 대사를 영어에서 현지 외국어로 바꾸는 식이 아니라 유튜브나 페이스북, 카카오톡 같은 디지털 툴을 활용해 어떻게 좋은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지를 끊임없이 구상한다는 설명이다.

세블스키 부사장은 그 연장선상에서 “마블이 보유한 캐릭터를 활용해 세계 각 지역에 맞는, 즉 현지화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마블의 목표”라고 밝혔다.

마블이 인터넷 포털 다음에 연재를 시작한 웹툰 ‘어벤져스: 일렉트릭 레인’도 그러한 전략 아래 탄생한 콘텐츠다. 웹툰에는 마블이 제작한 영화 ‘어벤져스’에 등장했던 슈퍼 영웅들이 그대로 주인공으로 나온다.

세블스키 부사장은 “다음 플랫폼에서 ‘일렉트릭 레인’이 웹툰 1위 ‘미생’에 밀리지만 두번째로 다운로드수가 높아 상당히 만족한다”면서 “’일렉트릭 레인’을 미국에서도 웹툰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 작가가 마블 캐릭터를 기반으로 현지 콘텐츠를 론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특히 한국 전설 속 구미호를 차용한 화이트 폭스 캐릭터도 인기를 끄는 만큼 미국에서 출시되는 웹툰에도 이 캐릭터를 포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블스키 부사장은 슈퍼영웅들을 다룬 마블 콘텐츠 인기에 대해 “모든 사람이 슈퍼영웅에 대해 가진 생각 덕분에 우리 콘텐츠도 인기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영웅들은 마스크를 벗으면 우리같은 일반인이라는 것이 이야기의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 속 영웅의 마음가짐”이라면서 “앞으로 마블은 의상을 화려하지 않아도 자기 행동을 통해 영웅이 될 수 있는, 좀더 현실 세계를 반영할 수 있는 캐릭터들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 ‘어벤저스2’를 서울에서 촬영하면서 시민에게 불편을 줘 죄송하다”고 밝힌 세블스키 부사장은 “마블이 한국에서 인기를 얻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정말 최고의 파트너 역할을 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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