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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외면받은 ‘보이후드’와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아카데미 외면받은 ‘보이후드’와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입력 2015-02-23 16:33
업데이트 2015-02-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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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후드’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집념이 만들어낸 걸작이지만 오스카(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품에 안지는 못했다.

’보이후드’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7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패트리샤 아퀘트) 수상에 그쳤다.

앞서 아카데미의 전초전 격인 골든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조연상을 나란히 휩쓴 탓에 감독상 등의 수상을 기대했지만 올해 아카데미의 외면을 받았다.

작품상과 감독상은 모두 멕시코 출신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버드맨’이 차지했고, 편집상도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위플래쉬’에 넘겨줬다.

국내에는 ‘비포’ 시리즈로 잘 알려진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유독 아카데미와 인연이 없었다.

’비포 선라이즈’(1995)·’비포 선셋’(2004)·’비포 미드나잇’(2013)으로 시간이 일상에 끼치는 영향을 탐구해 온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그동안 ‘비포 선셋’·’비포 미드나잇’으로 각각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비록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지는 못했지만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비포 선라이즈’와 ‘보이후드’로 각각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비포’ 시리즈에서 멈추지 않은 그는 그의 ‘페르소나’인 에단 호크와 또다시 함께 한 이번 작품 ‘보이후드’를 통해 또 한 번 시간과 ‘협업’했다.

주연 배우를 비롯한 제작진 모두 2002년부터 12년간 매년 만나 약 15분씩의 분량을 촬영한 것.

덕분에 소년이 12년간 성장해 가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 ‘보이후드’는 평범하지만 아주 특별한 한 소년의 성장 영화로 완성됐다.

영화에서 일도 가정도 완벽하고 싶은 ‘싱글맘’ 올리비아로 분해 아카데미를 비롯한 각종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쓴 패트리샤 아퀘트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천재적인 감독, 스태프, 배우들과 장시간 함께 작업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의 평등권을 위해 우리가 함께 싸웠는데 이 평등이야말로 모든 이에게, 특별히 여자들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말해 메릴 스트리프를 비롯한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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