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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김준수 “방송활동 제약에 자유로운 음악 가능”

JYJ김준수 “방송활동 제약에 자유로운 음악 가능”

입력 2015-03-07 19:51
업데이트 2015-03-0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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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집은 1·2집과 달라…예전의 부드러운 목소리 들려 드리려 했다”

”요즘 유행을 따른 앨범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아(준수) 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담았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최근 솔로 앨범 ‘플라워’(FLOWER)를 발매한 그룹 JYJ의 멤버 김준수(28)는 7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새 앨범을 소개하며 앨범의 완성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준수는 지난 3일 솔로로는 3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2013년 7월 발표한 정규 2집 ‘인크레더블’(Incredible)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그는 “보통 앨범을 일년에 하나씩 발매했는데 이번에는 더 오래 걸렸다”면서 “오랜만에 내놓는 만큼 더 심혈을 기울여 작업했다”고 말했다.

공을 들인 만큼 새 앨범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앨범 발매 직후 타이틀곡 ‘꽃’은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1위에 올랐다.

이전부터 자신의 솔로 앨범과 그룹 앨범 등에서 작사·작곡 실력을 선보인 그는 이번에도 타이틀곡 ‘꽃’ 등을 직접 만들었다.

김준수는 이 곡에 대해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트렌디한 곡은 아니지만 새로우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엑스송’(X Song)도 그의 작품이다.

이 외에 ‘리치’(Reach), ‘아웃 오브 컨트롤’(Out of Control), ‘라이선스 투 러브’(License To Love), ‘뮤지컬 인 라이프’(Musical in Life) 등 수록곡 중 상당수가 일정 부분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그는 1, 2집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참여 비중이 크지만 기존 앨범과는 완전히 다른 음악적 색깔을 담으려 했다고 강조했다.

”이 앨범은 1집이나 2집의 연장 선상이 아닌 새로운 분위기를 내려고 했습니다. 특히 제가 뮤지컬 활동 등을 통해 얻은 영감을 녹여낸 앨범입니다.”

김준수는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고자 창법에도 변화를 줬다.

그는 “생각해보니 힘을 빼고 노래를 부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데뷔 때부터 갖고 있던 부드러운 목소리도 여전히 공존하는데 그런 목소리를 들려 드리고 싶었다. 곡을 선택할 때도 이런 부분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음악 장르에도 도전했다.

”제가 방송활동에 제약이 있어 팬분들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이 공연밖에 없습니다. 공연으로 보여 드려야 하니 팬분들을 위해 다양한 곡들을 담았습니다.”

이런 특색을 보여주는 곡 중 하나가 8번 트랙인 ‘뮤지컬 인 라이프’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멜로디의 재즈곡이다. 김준수가 직접 쓴 가사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로서 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김준수는 “연예인의 삶이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대신 무대 위에서 사랑도 해보고 다른 사람도 돼보는 경험을 할 수 있지 않느냐. 지금 내가 무대에서 이렇게 노래를 부르는 것에 감사하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에픽하이의 타블로,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나얼, 양동근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한층 더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김준수는 타이틀곡 ‘꽃’에 피처링한 타블로를 언급하면서 “멤버들이 이 노래를 듣고 무조건 타블로가 랩을 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타블로가 피처링하지 않았다면 타이틀곡을 바꿔야 할 정도였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그는 도끼와 양동근에 대해서도 “제 노래 부분은 안듣고 랩 부분만 반복해 들을 정도로 좋은 결과물을 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준수는 새 앨범 출시를 기념해 서울과 일본, 중국, 태국 등에서 투어 콘서트를 연다.

이미 음반 발매일인 3일 일본 오사카에서 첫 콘서트가 열렸다.

새 앨범 수록곡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였던 일본 공연은 전 좌석 매진 소식과 함께 앨범이 발매된 지 불과 몇시간 만에 관객들이 신곡을 함께 부르는 ‘떼창’을 선보이면서 화제가 됐다.

오사카에 이어 서울 공연은 주말인 7일과 8일 오후 두차례 열린다.

김준수는 공연을 앞둔 소감을 묻자 “제 음악은 방송으로 보여 드리기가 어렵다 보니 어느 한번도 허투루 무대에 선 적이 없다”며 아직까지 방송 출연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아쉬움을 표했다.

”대중에게 아직 김준수라는 가수가 있다는 걸 알릴 유일한 매개체는 공연입니다. 그래서 전 한 회도 허투루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50~60차례씩 하는 뮤지컬도 모든 에너지를 쏟겠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섭니다.”

김준수는 그러나 이런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싱글이 대세인 상황에서 한 앨범에 10곡 이상을 수록하는 것도 이런 제약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이번 앨범에도 총 13곡이 수록됐다.

”팬분들에게 선물이 되겠다 싶어 힘들어도 계속 10곡 이상 담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꾸준히 하는 데 대해 나름대로 자부심도 있습니다.”

그는 또 “만약 방송활동을 했다면 대중적인 음악을 했을 것 같다”면서 “오히려 그렇지 못해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는 자율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2시간 공연에서 팬분들께 더 많은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앨범에 다양한 곡을 넣게 되는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준수는 이날 간담회 직후 시작하는 서울 공연에서 10년 이상 가수 활동을 하며 다진 내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3집 앨범 성격상 같이 즐기고 호흡하고 소리지르는 그런 공연은 아닙니다. 그래도 분명 시아만의 새로우면서도 독특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뮤지컬을 보는 느낌으로 감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10년 가수 활동의 내공을 보여드리는 무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김준수를 솔로가 아닌 그룹 JYJ의 멤버로 보기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JYJ의 또다른 멤버 김재중이 이달 말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어서다.

김준수는 “처음으로 멤버가 군대에 간다니 이제 피부로 와닿는다. 대한민국 남자 다 가는 거니 별다른 할 얘기는 없고…. 안 다치고 잘 다녀왔으면 한다. 저도 (입대를 앞뒀으니)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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