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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샤벳 “이번엔 꼭 잘돼야…악재 겪으며 간절해졌죠”

달샤벳 “이번엔 꼭 잘돼야…악재 겪으며 간절해졌죠”

입력 2015-04-29 07:36
업데이트 2015-04-2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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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프로듀싱한 앨범 ‘조커 이즈 얼라이브’…”노래·춤·의상 100% 우리 의견”

절치부심(切齒腐心)이란 말이 떠오른다.

새 앨범을 낼 때마다 “이번엔 꼭 잘 돼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1년 데뷔해 어느덧 5년 차.

”잘 되고 싶은 마음도 크고 전속계약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아 미래가 걱정됐어요. 또 지난해 수빈의 교통사고와 우희의 기흉 수술 등 악재가 잇달아 더욱 간절해졌죠.”

공백 1년 3개월 만에 낸 여덟 번째 미니앨범 ‘조커 이즈 얼라이브’(JOKER IS ALIVE)가 소중한 기회라는 걸 몸소 느낀다는 걸그룹 달샤벳(세리, 아영, 지율, 우희, 가은, 수빈)의 이야기다.

지금껏 낸 앨범은 정규 앨범 1장에 미니앨범 8장까지 총 9장.

앨범을 낼 때마다 인지도는 올라갔지만 그 속도가 느렸다. 음악 프로그램 4위까지 진입했지만 ‘톱 3’의 벽은 넘지 못했다.

노력을 했음에도 대중적인 히트곡을 내지 못한 원인을 분석하고 고민했다. 다른 그룹의 모니터링도 열심히 했다고 한다.

지율은 “음악, 춤, 의상 등을 관통하는 뚜렷한 콘셉트가 없었던 것 같다”고, 아영은 “팀에 대한 악성 댓글이 꽤 많은데 이미지 개선을 하지 못했고 음악적인 성장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가은은 “멤버별 캐릭터와 역할 구분을 살리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평가했다.

그러니 정신적인 슬럼프도 찾아왔다.

”전 기흉까지 재발해 수술을 받으니 한층 슬럼프에 빠졌죠. 한 달간 입원하며 마음이 차분해지니 ‘욕심 갖지 말고 차근차근, 디테일하게 해나가자’란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건강을 회복했는데 예방 차원에서 휴대용 산소호흡기를 갖고 다녀요.”(우희)

아영은 “포기하고 싶은 게 아니라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할 수 있을 까란 불안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마음을 헤아린 소속사도 이번엔 멤버들의 의견을 전폭 수용했다.

멤버 수빈이 프로듀서를 맡아 작곡가이자 친구인 심재훈, 이수민과 전곡을 작사·작곡·편곡했다. 이들과는 이전 앨범 수록곡 ‘그냥 지나가’를 함께 만들며 본격적으로 공동 작업을 했다고 한다.

수빈은 “달샤벳을 위한 노래를 만든 건 지난해 5월 교통사고 이후”라며 “활동이 미뤄지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곡 작업이었다. ‘달샤벳이 부르면 어떨까’ 무대를 그리며 만들었다”고 말했다.

멤버들과 논의를 거친 타이틀곡 ‘조커’는 하나의 콘셉트를 바탕으로 음악과 의상, 춤의 연결 고리가 있다.

영화 ‘배트맨’ 시리즈의 악당 조커를 ‘밀당남’에 비유해 가사를 썼고, 무대에선 조커의 연인인 할리퀸의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차용한 의상과 메이크업을 선보인다.

안무도 포인트 동작이 여러 개인데 후렴구에서 집게손가락으로 입가를 강조해 조커를 연상시키는 ‘입꼬리 춤’이 눈에 띈다.

작업 과정이 무척 재미있었다는 멤버들은 “할리퀸 코스프레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치마의 절개 라인 하나까지 신경 썼다”며 “안무 수정도 네댓 번 바꿨다. 노래, 춤, 의상 등 우리 의견이 100% 반영된 앨범이어서 애정이 간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조커’의 가사가 방송사 심의에 걸려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KBS 심의에서 제목과 가사에 담긴 ‘조커’가 욕설을 연상시키고 일부 가사가 남녀의 정사 장면처럼 표현됐다는 이유로 방송 불가 판정을 내린 것. 이후 가사를 수정한 뒤 재심의에 통과해 방송 출연은 원활해졌다.

활동에 목말라 있던 멤버들은 의욕도 한 뼘 커졌다고 강조했다.

”걸그룹이 많은 상황에서 때론 위축됐지만 오래 쉬면서 욕심이 생겼어요. 수빈이가 곡을 쓰고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주도적으로 준비한 앨범이니 한층 소중하고 값어치가 있어졌고요. 멤버들이 사랑받을 수 있는 매력도 많으니 이번엔 그걸 다 펼쳐보이고 싶어요. 자신감이 커졌죠.”(아영, 우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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