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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은숙 측근 “면회 갔더니 울면서 미안하다고…”

계은숙 측근 “면회 갔더니 울면서 미안하다고…”

입력 2015-11-20 15:17
업데이트 2015-11-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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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투약·사기 혐의로 징역 1년6월에 추징금 80만원

“면회를 갔는데 심리적으로 무척 힘들어 보였어요. 울면서 저한테 미안하다고 말하더라고요.”

‘엔카의 여왕’인 가수 계은숙(53)의 가요계 복귀를 도운 한 측근은 20일 필로폰 투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그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계은숙은 필로폰 투약과 두 건의 사기 혐의로 징역 1년6월에 추징금 8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측근은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오늘 선고 공판에 가진 못했는데 면회 갔을 때 평소 시원한 성격대로 (필로폰 투약) 혐의를 인정하고 있었다”며 “꿈에 그리던 고국 무대 활동을 시작하려고 의욕을 보였는데 안타까워서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배우 한지일이 미국에서 계은숙의 구명을 위해 서명 운동을 벌여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1980~90년대 일본에서 활동한 ‘원조 한류’ 가수인 계은숙은 지난해 32년 만에 국내 활동에 나서며 “당뇨와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인 고령의 어머니에게 한국에서 다시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의지를 보였다.

당시 그는 신곡 3곡과 ‘기다리는 여심’, ‘노래하며 춤추며’, ‘나에겐 당신밖에’ 등 과거 히트곡 3곡까지 총 6곡이 수록된 음반을 준비 중이었다. 국내에서 일본 팬들을 위한 디너쇼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해 7월과 8월 잇달아 주택 임대차·고가의 외제차 리스 관련 등 두 건의 사기 혐의로 기소되며 계획된 활동을 진행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6월에는 집과 호텔 등지에서 여러 차례 필로폰 소지 및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측근은 “지난해 두 건의 소송에 휘말리며 음반도 내지 못하고 방송 활동도 하지 못했다”며 “이후 특별한 활동을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허스키한 음색이 매력인 계은숙은 1977년 럭키 샴푸 광고 모델로 데뷔했다. 1979년 발표한 ‘노래하며 춤추며’로 이듬해 MBC ‘10대 가수가요제’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지만 1982년 돌연 일본으로 건너갔다.

1985년 ‘오사카의 모정’으로 일본 가요계에 데뷔해 1988년~1994년 NHK ‘홍백가합전’에 7회 연속 출연했고 1990년에는 일본 레코드 대상인 ‘앨범 대상’을 받는 등 ‘엔카의 여왕’으로 군림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전 총리가 팬클럽 회원이었을 정도로 대중적 사랑을 받았다.

그러다 2007년 일본에서 각성제 소지 혐의로 체포돼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일본의 비자 연장 거부로 2008년 26년간의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해 5년 동안 칩거 생활을 했다.

그는 지난해 국내 활동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다시 태어난 느낌”이라며 “이제는 어머니에게 못다 한 딸 노릇을 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다시 시련을 맞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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