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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이 10월9일로 정해진 연유는···과거엔 ‘가갸날’로 불러

한글날이 10월9일로 정해진 연유는···과거엔 ‘가갸날’로 불러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7-10-09 14:14
업데이트 2017-10-0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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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일)은 한글 창제 571돌로 한글날이다. 3·1절, 제헌절(7월 17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과 함께 정부 지정 5대 국경일이다.
훈민정음 해례본
훈민정음 해례본
한글날이 어째서 10월 9일로 정해졌을까. 조선시대는 태양력보다 태음력을 썼는데도.

한글에 대한 한문해설서인 훈민정음은 세종 28년(1446년) 9월 상순에 발간됐다.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발간일이 ‘정통 11년 9월 상순’으로 기록돼 있었다. 이는 세종 28년 9월 상순인데, 상순의 마지막 날은 10일이다. 이를 그레고리력으로 변환하면 1446년 10월 9일이 된다. 정부가 한글날을 매년 10월 9일로 지정한 연유다.

한글날의 첫 기념식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 11월 4일 조선어연구회, 신민사의 공동주최로 서울 남대문 식도원이라는 식당에서 열렸다. 조선이 제국주의 일본에 국권을 빼앗겼던 당시 한글날은 민간 기념일이었다. 그 당시 명칭은 ‘가갸날’이었다. 한글날로 명칭이 바뀐 때는 1928년부터였다. 한글 창제일이 확인되지 않았고 사용하는 달력도 조금씩 달랐던 당시 한글날은 10월 28일, 10월 29일 등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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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만드는 무대
한글로 만드는 무대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글문화 큰잔치 전야제에서 주제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한글 창제일이 확인된 시기는 훈민정음 해례본이 경북 안동에서 발견됐던 1940년이었다. 우리 정부는 광복 이듬해인 1946년 한글날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식을 열었다. 한때 국경일이 아닌 기념일로 축소됐다. 2005년 12월 29일 국회에서 ‘국경일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2006년부터 한글날은 국경일로 지정됐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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