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선 아시안 차별 주장… 팬들은 항의 트윗
한국계 혼혈 앤더슨 팩·무슬림 시저 등 수상
4대 본상에 백인 전무…‘화이트 그래미’ 탈피
지민 “아미에 보답할 수 있었는데” 아쉬움도
BTS, 이달 8일부터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예정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2.4.3 AFP 연합뉴스
방탄소년단은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자로 호명되지는 못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한 도자 캣(왼쪽)과 시저(오른쪽)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4.3 로이터 연합뉴스
그래미의 본상 격인 4개 주요 부문에서도 백인 수상자는 없었다. 가장 권위 있는 부문으로 여겨지는 ‘올해의 앨범’ 수상자 존 바티스는 흑인 뮤지션이다. 흑인 남성이 주인공인 최초의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의 음악에도 참여한 바 있다. 존 바티스트는 이날 ‘올해의 앨범’과 ‘베스트 뮤직 비디오’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실크소닉 멤버인 앤더슨 팩(왼쪽)과 브루노 마스(오른쪽)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들은 4대 본상 중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를 거머쥐었다. 2022.4.3 AFP 연합뉴스
4대 본상 중 하나인 ‘신인상’(베스트 뉴 아티스트)의 영예는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차지했다. 필리핀계 미국인 아버지와 독일인·아일랜드인 혈통의 어머니를 둔 로드리고 역시 유색인종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신인상’ 등 3관왕을 거머쥔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트로피를 껴안고 웃어보이고 있다. 2022.4.3 AP 연합뉴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5월 발표한 ‘버터’(Butter)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10주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려 어느 때보다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았다. 미국의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라킨 뮤직 어워즈’에선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이미 수상한 바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2.4.3 로이터 연합뉴스
수상은 불발했지만 4년 연속 그래미 시상식 무대에 서는 대기록을 남긴 방탄소년단은 현지에 머무르며 공연 준비에 돌입한다. 이들은 오는 8∼9일과 15∼16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콘서트를 연다.
이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