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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컵 회사가 출시한 ‘자궁 모양’ 라즈베리맛 시리얼

생리컵 회사가 출시한 ‘자궁 모양’ 라즈베리맛 시리얼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6-09 23:59
업데이트 2022-06-10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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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모양’ 라즈베리맛 시리얼이 출시돼 화제다. ‘인티미나’ 제공
‘자궁 모양’ 라즈베리맛 시리얼이 출시돼 화제다. ‘인티미나’ 제공
‘자궁 모양’ 라즈베리맛 시리얼이 출시돼 화제다.

9일 생리컵을 제조하는 브랜드 ‘인티미나’는 자궁 모양의 라즈베리맛 시리얼 ‘피리어드 크런치’를 출시했다.

제품명인 피리어드 크런치의 ‘피리어드(Period)’는 영어로 생리를 뜻한다.

인티미나 관계자는 올바른 성교육과 생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위해 제품명을 이 같이 했다고 밝혔다. 제품 상자에는 자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적혔다.

빨간색의 이 시리얼은 여성의 자궁 모양을 그대로 본떠 만들었다. 실제 자궁처럼 난소, 자궁, 질, 자궁 경부의 모양이 그대로 재현됐다.

자궁모양의 시리얼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생리에 대한 인식 설문 조사’에서 영감을 받았다.

생리에 대한 금기는 고소득 국가와 저소득 국가를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자궁 모양’ 라즈베리맛 시리얼이 출시돼 화제다. ‘인티미나’ 제공
‘자궁 모양’ 라즈베리맛 시리얼이 출시돼 화제다. ‘인티미나’ 제공
“약 48%의 여성이 생리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
약 48%의 여성이 생리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77%의 여성이 친구나 가족들과 월경에 대한 주제로 대화를 해 본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남성의 인식은 어떨까.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에 따르면 네덜란드, 브라질, 우간다,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의 소년 및 남성과 대화를 통해 얻은 결과에서 3명 중 1명(37%)은 ‘월경 기간을 비밀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10명 중 7명이 ‘다른 소년이나 남성이 생리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전히 존재하는 월경의 잘못된 정보나 미신은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로도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 제공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 제공
인도와 네팔의 어떤 지역에서는 생리를 할 때 집 안에서 잠을 잘 수 없는가 하면, 다른 문화권에서는 특정 음식을 먹을 수도, 요리할 수도 없거나 집안일, 목욕도 허용되지 않기도 한다.

생리는 몸에서 독소를 내보내거나 제거하기 위해서 배출하는 것이 아니다.

생리는 가임기 여성의 자궁내막이 호르몬 분비 주기에 맞춰 배아의 착상을 준비하는데, 임신이 되지 않으면 자궁내막이 저절로 탈락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인티미나의 산부인과 전문의 슈리 다타는 “생리를 숨겨야 한다는 사회적인 인식을 제고하는데 이 시리얼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경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월경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길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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