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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의 남편 도시락까지 싸느냐”…한소리 들었습니다

“왜 남의 남편 도시락까지 싸느냐”…한소리 들었습니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6-13 00:18
업데이트 2023-06-1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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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도와주러오는 남편 친구 도시락을 싸줬다가 그의 아내로부터 “왜 남의 남편 도시락을 싸느냐”는 말을 들었다는 사연에 네티즌 갑론을박이 이어졌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일을 도와주러오는 남편 친구 도시락을 싸줬다가 그의 아내로부터 “왜 남의 남편 도시락을 싸느냐”는 말을 들었다는 사연에 네티즌 갑론을박이 이어졌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일 도와준 남편 친구 도시락 싸준 게 잘못인가요”

일을 도와주러오는 남편 친구 도시락을 싸줬다가 그의 아내로부터 “왜 남의 남편 도시락까지 싸느냐”는 말을 들었다는 사연에 네티즌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 친구 도시락 싸주면 안되는 건가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남편과 지방으로 이사를 와 농사를 짓고 있다는 A는 최근 남편 친구의 아내에게 황당한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귀농해 농사를 짓고 있는데 고생하는 남편 힘내라고 가끔 도시락을 싸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가끔 남편 친구가 일당 받고 일을 도와주러 오는데, 그때 남편 친구 것까지 도시락을 두 개 싸서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자 얼마 뒤 A씨는 남편 친구 아내 B씨에게 전화를 받았다. B씨는 “도시락 때문에 부부싸움도 했다”며 “정 도시락을 싸고 싶으면 당신 남편 것만 싸든지 왜 남의 남편 도시락까지 싸느냐”고 따졌다고 한다.

A씨는 “보통 새벽에 일을 시작한다. 제 남편 것만 싸서 보내기 그래서 친구 것도 보낸 것”이라며 “일당을 받고 일하러 온 다른 사람들이 왔을 때도 그 사람들 것도 다 싸줬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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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도와주러오는 남편 친구 도시락을 싸줬다가 그의 아내로부터 “왜 남의 남편 도시락을 싸느냐”는 말을 들었다는 사연에 네티즌 갑론을박이 이어졌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일을 도와주러오는 남편 친구 도시락을 싸줬다가 그의 아내로부터 “왜 남의 남편 도시락을 싸느냐”는 말을 들었다는 사연에 네티즌 갑론을박이 이어졌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A씨에게 공감을 표하는 의견이 더 많았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일할 때 인부 밥 챙기는 건 당연하다”, “도시락까지 만들어줬으니 오히려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남의 아내가 싸주는 도시락, 나는 싫을 듯“, ”오지랖인 것 같다“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건 도시락 논쟁이다. 결혼한 나로서는 이해가 안된다. ‘이성인 지인의 행동에서 어느 부분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의 척도다“며 이른바 ‘깻잎 논쟁’을 거론하기도 했다.

깻잎 논쟁이란 ‘이성 친구가 먹으려는 깻잎을 자신의 연인이 젓가락으로 떼어주는 것을 용납할 수 있냐는 내용의 질문’이다.

노사연, 이무송 부부의 사연에서 시작된 간단한 의견 차이는 어느새 ‘논쟁’이라는 이름을 걸고 인터넷 밈으로 등극했다.

문제는 이 같은 논쟁이 ‘깻잎을 떼준다’, ‘안된다’ 양 측 의견에 여러 사람이 근거를 붙이기 시작해, 갈등의 소재가 되었다는 점이다.

최근 MZ 세대는 깻잎 논쟁과 같이 사람마다 의견이 갈릴 수 있는 주제에 대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가치관과 성격을 알아보기도 한다.

같은 맥락의 질문으로는 이성친구의 새우껍질을 까줘도 되냐는 ‘새우껍질 논쟁’, 이성친구의 롱패딩 지퍼를 올려줘도 되냐는 ‘롱패딩 논쟁’ 등이 있다. 이번 사연은 남편 친구에게 도시락을 싸줘도 되냐는 ‘도시락 논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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