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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도 바다도 니켈 빛으로 물들다 New Caledonia

땅도 바다도 니켈 빛으로 물들다 New Caledonia

입력 2012-02-07 00:00
업데이트 2012-02-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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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섬 아메데는 니켈 빛 환상적인 물빛으로 눈부시다
등대섬 아메데는 니켈 빛 환상적인 물빛으로 눈부시다


땅도 바다도 니켈 빛으로 물들다

New Caledonia


1774년 스코틀랜드인 J. 쿡이 발견한 섬은 칼레도니아라는 스코틀랜드의 옛 이름을 빌려 뉴칼레도니아라는 이름을 얻는다. 1853년 뉴칼레도니아를 점령한 프랑스는 수십년간 2만여 명의 죄수를 섬으로 보낸다. 뉴칼레도니아가 감옥 섬의 멍에에서 벗어난 건 ‘푸른 금Green Gold’이라 불리는 니켈이 발견된 1875년 이후. 긁어모으기만 해도 충분한 양의 니켈이 섬에 묻혀 있었고, 뉴칼레도니아는 ‘니켈의, 니켈에 의한, 니켈을 위한’ 섬이 됐다. 약속된 부富, 문제는 아름다움이다.

여행자를 유혹하는 ‘가격 대비 저렴한’, ‘합리적인 가격’의 시설이 전혀 없다시피 한 뉴칼레도니아. 세상의 여행자들은 그런 사실을 알고도 뉴칼레도니아를 꿈꾼다. 그곳의 바다에는 어떤 바다도 흉내 내지 못할, 땅의 빛깔을 고스란히 담은 니켈 빛이 서려 있어서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취재협조 뉴칼레도니아관광청 www.new-caledonia.co.kr

누메아 NUMEA

뉴칼레도니아 남서쪽의 작은 반도인 누메아는 섬 유일의 도시다. 인구는 10만. 그나마 절반의 인구가 20대다. 작은 도시 누메아에는 사는 이보다 살아가기 위한 이들이 많다. 평일 출퇴근 시간, 누메아와 이어진 한쪽 도로는 차량으로 극심한 정체를 이루고, 주말의 도시는 정적에 휩싸인다.

여행자들에게도 누메아는 그런 곳이다. 도시 자체를 즐기는 시간은 고작해야 하루. 매일 낮, 여행자들은 누메아를 떠나 인근 섬으로 향했다가 어스름 즈음 다시 돌아와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호텔에서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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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칼레도니아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장 마리 치바우를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치바우 문화센터.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이 건축물은 세계 5대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누메아 시티 투어 Numea City Tour

매일 낮, 여행자들은 더 깨끗하고 더 아름다운 바다를 찾아 누메아를 떠난다. 누메아에 남은 건 앙스바타와 시트롱 해변. 더 깨끗하고 더 아름다운 바다보다는 덜하지만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다. 앙스바타에는 바람이 많다. 해변 한 켠에서 카이트 보드를 타는 이들은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난다. 윈드서핑을 즐기는 이들은 바람을 이용해 파도를 탄다. 앙스바타의 바람과 파도를 즐기는 이들은 남녀노소 구분이 없다. 해변에 레몬 트리가 많아 이름 지어진 시트롱은 앙스바타와 이어져 있지만 호텔, 레스토랑, 바 등이 몰려 있는 앙스바타에 비해 고즈넉한 분위기다.

전망대에 오르면 누메아를 이해하기가 한결 쉽다. 우엔토로 언덕, F.O.L 전망대, 텔레 모빌 등 몇 군데의 전망대에서는 작은 도시, 누메아가 한눈에 담긴다. 해발 128m의 우엔토로 언덕은 도시의 가장 남쪽에 자리한 전망대다. 몽도르 산, 까나르 섬, 메트르 섬, 아메데 섬 등 인근 섬은 기본, 맑은 날에는 멀리 일데뺑까지 조망된다. F.O.L 전망대에서는 시내 중심부와 모젤항 일대가 보인다. 누메아 전체를 눈에 담고 싶다면 송신탑이 자리한 텔레 모빌에 오르자. 니켈 공장 등 이색적인 볼거리를 비롯해 누메아의 풍경이 360도로 펼쳐진다. 차량이 있어야 오를 수 있는 텔레 모빌은 여행자들보다는 현지인들에게 인기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작은 도시 누메아. 누메아 중심가는 작은 도시 속에 더욱 작게 자리해 천천히 걸으며 돌아볼 수 있다. 누메아 중심가의 이정표는 꼬꼬띠에 광장이다. 열대 야자나무, 꼬꼬띠에가 커다란 그늘을 드리우는 광장에는 해발 0m에 자리한 셀레스트 분수대 등이 자리했다. 100년 넘은 역사를 지닌 성 조셉 성당, 과일과 기념품 등을 살 수 있는 아침시장이 광장과 가깝다.

누메아를 떠나고 돌아오는 여정을 반복하는 이들에게 누메아는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선택이다. 그럼에도 치바우 문화센터는 놓치기가 아깝다. 뉴칼레도니아의 독립에 앞장섰던 장 마리 치바우를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치바우 문화센터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 손가락 안에 드는 건축물로 유명하다. 이탈리아의 건축가 렌조 피아노Renzo Piano는 뉴칼레도니아 원주민의 전통 가옥을 모티브로 이곳을 설계했다.

치바우 문화센터│개장시간 화~일 오전 9시~오후 5시 입장료 500XPF 문의 41-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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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의 별장이 있는 것으로 소개되어 ‘구준표 섬’이라 불렸던 메트르 섬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를 자랑한다. 섬에는 뉴칼레도니아 유일의 수상 방갈로가 자리했다

아메데와 메트르 Amedee & Maitre

호주 퀸즐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배리어 리프를 지닌 뉴칼레도니아. 뉴칼레도니아 본섬 남부의 작은 섬, 아메데의 투명한 바다에는 2009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록된 배리어 리프가 있다. 누메아에서 24km, 뱃길로 고작 40분 거리의 섬이지만 아메데의 물빛은 특별하다. 호텔도 레스토랑도 없이, 등대지기만이 유일하게 섬을 지키며 바다를 아낀 덕분이다.

고요한 섬은 일주일에 네 번 손님을 맞아 분주해진다. 메리디Mary-D 호는 수백명의 여행자들을 한꺼번에 섬에 쏟아낸다. 섬에 부려진 이들은 각자의 자리를 찾아 여기저기로 흩어진다.

투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바닥이 유리로 된 배를 타고 물고기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은 오전에 두 번 진행된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 아예 그곳에서 스노클링을 하는 이들이 많다.

하루 한 차례 운행되는 배리어 리프 크루즈는 반드시 탈 일이다. 리프에 갇힌 투명하고 맑은 청록빛 라군에 마음이 다 뺏겨버린다. 대충 뜯어 던진 바게트 한 조각은 돌고래를 비롯한 물고기를 불러들인다.

아메데는 흔히 등대섬으로 불린다. 섬 가운데 하얗게 선 등대는 1862년 나폴레옹 3세가 왕비의 생일에 맞춰 완공했다 한다. 높이 56m의 등대는 247개의 나선형 계단을 따라 오를 수 있다. 등대를 오르며 흘린 땀은 꼭대기에서 씻어낸다. 바다를 실은 바람이 사방에서 분다.

메트르는 앙스바타 수상 택시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15분이면 닿는 섬이다. 누메아에 머물며 더 깨끗하고 더 아름다운 바다를 원하는 이들이 아메데와 더불어 즐겨 찾는 곳으로 우리에게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섬’으로 알려져 있다. 섬 전체를 차지하는 건 에스카파드 아일랜드 리조트Escapade Island Resort. 드라마에서 구준표 별장으로 소개됐다.

리조트에 머물지 않는 이들은 섬 한 켠의 해변을 즐기면 된다. 해양스포츠 센터에서 스노클을 무료로 대여해 준다. 아쿠아 바이크, 카누, 제트스키 등은 대여료를 받는다.

아메데 섬 투어│요금 14,150XPF, 호텔 픽업, 보트, 투어 프로그램, 뷔페 점심식사, 음료 포함

”뉴칼레도니아 요트 여행



심심한 바다도 특별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요트. 뉴칼레도니아 요트 여행은 배가 된 특별함을 선사한다. 뉴칼레도니아 요트 여행의 출발지는 모젤항. 반나절 정도 인근 바다를 돌아 다시 모젤항으로 온다. 요트 내부에는 소파와 부엌, 화장실 등이 갖춰져 있는데 요트 밖에서 즐기기만 해도 시간이 후딱 가버리는 반나절 여정에는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

블루리버파크 The Bleue Park Riviere

누메아 동쪽으로 45km, 덤베아와 야떼 지역 사이에는 산화철로 붉게 물든 땅, 블루리버파크가 자리했다. 공원에는 이름과 같은 빛을 띠는 블루리버와 화이트리버가 흐른다. 화이트리버 아래의 돌멩이는 일반적인데 반해 블루리버 아래에는 니켈 성분이 든 돌멩이가 깔려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니켈을 비롯한 광물을 품은 블루리버파크의 토양은 뉴칼레도니아만의 고유 동식물을 키워낸다. 대표 고유 식물은 아로카리아와 카오리 소나무. 뉴칼레도니아의 상징인 아로카리아 소나무는 태고적에 뿌리를 내린 고생대 식물이다. 철분이 풍부한 토양 덕분에 전세계 19종의 아로카리아 소나무 중 13종은 오직 뉴칼레도니아에만 존재한다. 카오리 소나무는 아로카리아 소나무의 잎이 진화된 형태를 보인다. 침엽 소나무는 동물들에게 잎을 먹잇감으로 내주지 않아도 돼 스스로 납작하게 잎의 모양을 바꿨다. 블루리버파크에는 높이 40m의 천 살 먹은 카오리 나무가 자란다.

영양가 많은 뉴칼레도니아의 땅은 85종의 유칼립투스도 키워낸다. 니아올리 오일과 비누 등으로 가공되는 니아올리 나무는 뉴칼레도니아, 마다가스카르, 파푸아뉴기니, 호주에서만 자란다. 페로몬을 분비해 곤충을 잡아먹는 식물인 네펜더스와 난도 블루리버파크에서 볼 수 있다. 동일 선상의 섬들 중 뉴칼레도니아는 난을 볼 수 있는 마지막 땅. 호주에는 난이 없다고 한다.

아는 만큼 보게 되는 블루리버파크에서는 투어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지질, 동식물, 곤충 등 다방면에 깊은 지식을 지닌 프랑소와의 투어는 그래서 늘 인기 만점이다. 가이드도 모자라 운전사, 요리사의 역할까지 해내는 그는 ‘나무’, ‘새’와 같은 한국어도, 카구의 말도 곧잘 한다.

카구는 뉴칼레도니아의 국조다. 수컷의 울음소리가 개 짖는 소리와 비슷해 ‘짖는 새Barking Bird’로도 불린다. 수컷과 달리 암컷은 ‘끽끽’ 운다. 천적이 없어 제 모양을 바꾼 카오리 소나무처럼 카구는 날지 않는다. 낮은 곳에 둥지를 틀고 알도 1년에 하나만 낳는다. 게코와 도마뱀이 주변에 널려 있어 끼니 걱정도 없다. 좋은 팔자 아니, 좋았던 팔자다. 카구의 운명은 19세기, 뉴칼레도니아에 개를 데리고 온 이주민으로 인해 바뀌었다. 날지 못하는데다가 낯마저 가리지 않는 새는 개의 밥이 됐고, 카구의 개체 수는 1980년대 60마리로 급격히 감소했다. 여전히 들개의 밥이 되기도 하지만 다행히 카구의 개체 수는 현재 1,000여 마리까지 늘었다. 블루리버파크에서는 카구를 보호하기 위해 ‘DANGER POISON’이라 적힌 들개용 독 박스도 놓아 뒀다.

블루리버파크│개장시간 화~일요일 오전 7시~오후 5시(입장 마감 오후 2시),

입장료 400XPF 문의 43-61-24

블루리버파크 투어│입장료 12,500XPF(입장료, 영어 가이드, 차량, 점심식사, 음료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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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뉴칼레도니아의 국조인 카구는 수컷의 울음소리가 개 짖는 소리와 비슷해 ‘짖는 새’로도 불린다 2 블루리버파크에는 높이 40m에 달하는 천 살 먹은 카오리 나무가 자라고 있다 3 누메아 동쪽에 자리한 블루리버파크에서는 산화철로 붉게 물든 땅과 뉴칼레도니아에서만 자생하는 다양한 동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일데뺑 IL DES PINS

일데뺑은 프랑스어로 ‘소나무 섬’이다. 원주민들은 ‘태양의 섬’이라는 뜻으로 쿠니에라 부른다. 이름이 뭐든 섬에는 소나무도 태양도 풍부하다. 누메아에서 또 다른 섬을 찾아 떠나는 이들에게 일데뺑은 최종 목적지다. 비싼 국내선 요금을 감수하고서라도 일데뺑으로 향하는 이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일일 투어로 일데뺑을 찾을 수도 있지만 섬의 정취를 오롯이 만끽하기에는 최소 이틀 정도는 머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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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바다 물이 찰랑거리는 오로 천연 풀장

오로 천연 풀장 Baie d’Oro et Piscine Naturelle

르 메르디앙 일데뺑의 풀은 늘 한산하다. 로맨스를 속삭이며 나른한 시간을 보낼 만도 한데 비치 체어는 비어 있다. 리조트의 한산한 풀을 뒤로한 이들이 향하는 곳은 오로 만. 비치 타월과 스노클만 챙기면 준비는 끝이다.

르 메르디앙에서 걸어서 20분. ‘길이 아닌 것 같아도 계속 가라’는 리조트 직원의 조언이 틀리지 않았다. 족히 열 번은 상대에게 확인하고 질문하게 하는 길을 따른다. 길의 끝은 물을 필요가 없다. 소나무 숲이 둘러친 정지한 듯 잔잔한 바다가 나타나면 오로 천연 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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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그대로다. 해수면 높이의 커다란 바위는 남태평양의 거센 바다를 막았고, 바위를 넘으려는 물은 자연스레 풀을 형성했다. 찰랑찰랑 오로의 물이 발목을 적시고 장딴지를 적신다. 바다를 향해 허리춤 깊이만큼 가면 열대어와 산호가 반긴다. 스노클을 낄 필요도 없다. 그만큼 물이 맑다. 스노클링 포인트는 풀 가운데에 자리한 갯바위로 누메아와 일데뺑을 통틀어 감히 최고라 할 만하다. 갯바위 앞은 2m 정도로 물이 급격히 깊어지니 주의가 필요하다.

노깡위 섬 Nokanhui Island

따가운 태양이 숨어 있던 기미를 깨울까 모자에 수건까지 덮어쓰고는 일데뺑에서 노깡위로 간다. 30분 바닷길에는 이 색 바다 너머 저 색 바다가, 잔잔한 바다 너머 파도치는 바다가 있다. 뉴칼레도니아의 물은 하늘빛을 담는 그릇이 아니라 저 혼자 숨 쉬고 저 혼자 요동치며 살아 있다.

눈부시다. 배에 탄 손님들이 감탄사를 합창한다. 눈이 색을 구분하는 감각을 상실할 만큼 섬은 새하얗다. 새하얀 모래는 곱다. 발을 간질이는 부드러운 촉감에 기분 좋은 나른함이 밀려온다.

노깡위는 모래가 이룬 섬이다. 하루의 얼마간, 섬은 또 다른 섬과 연결돼 한 몸처럼 지내다가 물이 밀려들면 두 몸으로 갈라진다. 또 다른 섬에는 소나무가 가득하다.

노깡위 투어 프로그램은 일데뺑에서 오전 8~9시경에 출발해 오전 10시경 노깡위를 떠난다. 이때쯤 물이 세차게 밀려들어 노깡위에서 소나무 섬은 걸어서 갈 수 없다. 나무 한 그루, 그늘 한 점 없는 섬에서 종일 뙤약볕을 견딜 수 없다는 이유로 배는 브로스 섬으로 향한다.

브로스 섬Brosse Island의 바다는 그 끝이 하늘과 맞닿아 있다.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면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다시 바다와 하늘은 마주한다. 시종일관 투명하게 반짝이는 바다다. 이런 바다에서는 누군가가 절실하다. 가족도 친구도 좋지만 연인이면 더 좋겠다.

브로스 섬의 한적한 해변에서는 3~4시간의 온전한 자유가 주어진다. 스노클링과 수영을 즐겨도, 달콤한 낮잠에 빠져도 좋다. 문고본 하나 챙겨도 행복하겠다. 하긴 이 바다에서 행복하지 않을 일이 없겠지만 말이다.

노깡위 섬 투어│요금 1만2,000XPF(호텔 픽업, 보트, 로브스터 점심식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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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디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노깡위 섬은 찬란한 햇빛 아래 하얗게 빛난다. 하루의 얼마 동안, 다른 섬과 연결돼 한 몸처럼 지내다가 물이 밀려들면 두 몸으로 갈라진다

일데뺑 버스 투어

Il des Pins Bus Tour



르 메르디앙 일데뺑에서 버스로 10분 정도 달리면 우마뉴 동굴Grotte d’Oumagne이다. 울울창창한 열대수림을 지나 모습을 드러내는 동굴은 거대한 종유석을 매달고 위협적으로 서 있다. 동굴에서는 조그만 불빛조차 찾을 수 없다. 동굴을 찾을 계획을 미리 세웠다면 손전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핸드폰 불빛은 거대한 동굴을 비추기에 역부족이다. 어둠이 말해주듯 동굴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오싹하고 기괴하지만 아름답다.

우마뉴 동굴은 오르텐스 동굴이라고도 불린다. 대추장에 오른 오르텐스는 여성 추장을 반대하는 부락민들과 2년간의 싸움을 벌이며 이곳 동굴에 몸을 숨겼다. 동굴은 일데뺑 버스 투어로 찾을 수 있다. 버스를 타고 3시간 가량 일데뺑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우마뉴 동굴, 쿠토 만, 카누메라 만, 생 모리스 기념비, 바오 마을에 내려 각 10분 정도 구경한다. 버스 투어는 호텔에서 신청하면 된다.

일데뺑 버스 투어│요금 3,000XPF 우마뉴 동굴│입장료 250XPF



Travel to NEW CALEDO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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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우마뉴 동굴은 일데뺑 버스 투어로 돌아볼 수 있다 2 노깡위 섬 투어시 제공되는 로브스터 점심식사



항공 에어칼린(02-3708-8581, www.aircalin.co.kr)에서 서울-누메아 구간을 주 2회 월, 토요일에 운항한다. 운항시간은 9시간 30분 정도.

일데뺑은 누메아 마젠타 공항에서 비행기로 20분 거리다. 에어 칼레도니(28-78-88, www.air-caledonie.nc)에서 독점 운항한다. 매주 수, 토, 일요일에는 일데뺑행 배도 뜬다. 2시간 15분 소요.

시차 한국보다 2시간 빠르다.

환율 퍼시픽프랑XPF을 사용한다. 1유로가 119.33XPF인 고정환율. 한국에서 유로로 환전해 뉴칼레도니아에서 퍼시픽프랑으로 환전하는 게 가장 좋다. 미처 유로로 환전하지 못했다면 통투타 국제공항에서 원화를 퍼시픽프랑으로 환전하면 된다. 퍼시픽프랑에 13~14를 곱하면 원화로 바꿔 계산하기 쉽다.

준비물 뉴칼레도니아의 자외선 지수는 어마어마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 블루리버파크를 찾을 계획이라면 색이 짙은 운동화와 옷을 준비하는 게 좋다. 운동화와 옷에 묻은 붉은 흙은 잘 지워지지 않는다.

레스토랑 누메아의 레스토랑은 앙스바타 해변에 많다. 투어에 점심식사가 포함돼 있어 누메아에서는 저녁식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산은 5,000~6,000XPF 정도 잡으면 된다. 마레띠 가스꽁(Miretti Gascon, 26-40-41)은 랍스터 등 해산물 요리로 유명하다. 만리장성(La Grande Muraille, 26-13-28)의 스프링롤, 볶음밥 등은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다. 르 메르디앙 1층에 자리한 쇼군(Shogun, 26-50-00)은 일식 레스토랑. 단품 요리를 주문하면 저렴하다.

일데뺑에서는 모든 식사가 머무는 호텔에서 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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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르 메르디앙(Le Meridien, 26-50-00)은 누메아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호텔이다. 25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전 객실에 발코니가 있다. 실속파 여행자라면 주방이 마련돼 있는 로열 테라(Royal Tera, 29-64-00)나 라 프롬나드(La Promenade, 24-46-00)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르 메르디앙 일데뺑(Le Meridien, 46-15-15)은 일데뺑 유일의 오성급 리조트다. 방갈로 스타일의 39개의 객실이 마련돼 있으며 오로 천연 풀장까지 걸어서 20분이면 닿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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