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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화로 건축문화재 살린 김영택 화백 별세

펜화로 건축문화재 살린 김영택 화백 별세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1-01-14 22:14
업데이트 2021-01-15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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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화백
김영택 화백
국내외 건축문화재를 펜화로 기록하고 복원해 온 김영택 화백이 지난 13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76세.

1945년 인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홍익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숭실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산업디자이너로 활동을 시작했다. 1993년 국제상표센터가 세계 정상급 그래픽 디자이너에게 주는 ‘디자인 앰배서더’ 칭호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디자이너였다. 1995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처음 서양 펜화를 접한 뒤 펜촉으로 건축물을 세묘하는 기록 펜화에 몰두했다. 펜촉을 사포로 갈아 0.03㎜, 0.05㎜ 굵기로 만든 뒤 도화지에 선을 50만∼80만번 그어 완성하는 작업을 독학으로 익혔다. 그의 펜촉 끝에서 화재로 소실됐던 숭례문의 1910년대 전경과 양산 통도사, 해인사 일주문, 경주 황룡사 9층 목탑 등이 되살아났다.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 펜화로 남겼다.

빈소는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발인은 15일이다. (032)583-4444.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2021-01-1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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